두 할망의 뒤죽박죽 여행기

나이와상관없이여행이란즐거운것이다.

두할망이동해바다를구경하자고모의하고겁도없이떠났다.

나의동행은30년의운전경력이있고72세다.

나보다한살더먹었다.ㅎㅎㅎ

그런데그경력이라는게강북의학교,학원을운행하는학원차여서

강북은눈감고도다닐수있고고향이춘천인데춘천도순감각으로간다고한다.

그러니까특별히네비게이션이필요없었다는것이다.

그러나처음가는동해안을네비없이간다는것은우리나이로는모험이고무리이다.

그래서뒤죽박죽이되었다는것이다.

이여행의발단은춘천근처산골로산나물하러갔다가오는차속에서

두여자는뒷좌석에서잠에골아떨어지고나는그녀의옆좌석에앉아있었다.

‘몇이동해안으로2박3일쯤여행갈래?’

‘누구랑?’

‘알아봐야지!’

‘그냥우리둘이서가면안될까?’

둘이만가면무슨재미냐고했다.

그러나2박이라는게부담이되었던지따라나서는사람이없다.

그래서할수없이둘이떠나게되었다.

3사람이길을가면그중에한사람은선생님이라는데우리는

네비도없이선생님도없이떠난것이다.

우리의계획은강원도맨밑에서부터동해안을따라

바다구경을하며통일전망대까지가는거였다.

나중에지내고보니참으로야무진꿈이었다.

그러기위해서일단삼척으로내려가야한다.

중부고속-호법분기전-영동고속-만종분기점-제천38번국도-서영월나들목

우리는삼척으도내려가며영월에들려단종의유배지인청령포를구경하고

태백으로가서우리나라에서제일높은곳에있다는’추전역’을둘러보고

삼척원덕읍까지내려가는것이첫날의계획이었다.

그러나,유감스럽게도그러나…ㅎ

중부고속도로로진입하는것부터문제가생겼다.

진입로를찾으려고남양주를뱅뱅돌았다.

네비가없으니이정표를보고가는데어느순간이정표가없어져버린다.

뒷차가빵빵거린다.직진을한다.

그러다보면엉뚱한데가있다.나원참!!!

그렇게한참만에중부를탔다.

일단중부를타고나니영월은제대로갔다.

영월에서태백도38번국도로제대로갔다.그러나

태백에서삼척으로가기전길을물었더니태백에서벗어나면금방

오른쪽으로산업도로가있으니빠지라고했는데못빠졌다.

또길을물었더니도계에서오른쪽으로빠지란다.

그런데거기서도우물쭈물하다못빠졌다.ㅎㅎ

삼척시로갈판이다.

이번에는신기에서빠지란다.

이미우리는너무많이올라왔다.

삼척시로갈까하는생각도했는데유감스럽게도

친애하는운전자께서신기에서는제대로빠졌다.ㅎ

신기에서진덕읍을지나원덕으로가는길은깊은산속2차선도로다.

가도가도이정표는’진덕’이다.

스쳐가는차도없다.

날은어두워지고,

산은높고골은깊어…빨리어둠이오는듯했다.

이러다산속에서해떨어지겠다.

조금씩움트는우려와두려움.

겨우겨우첫날예정지에도착했을때는이미어둠이내려앉았다.

비수기라서민박을예약하지않아도된다고해서그냥왔는데

민박집들이아예영업을하지않고있어서애를먹었다.

어쨋던두할망의뒤죽박죽여행의첫째날은이렇게좀늦었지만계획대로되었다.

2박3일강원도를여행하면서느낀것은

강원도사람들이친절하다는것

정말성의를다해서길을가르쳐주었다.

진덕에서지나가는중학생에게길을물었더니

할머니에게전화를해서알려주기도했다.

‘계속쭉가시래요.가다갈림길이생겨도계속가시래요.’

그랬음에도불구하고우리는이정표를잘못보고또옆길로샛었다.

또강릉에서만난중학생도자기친구에게전화를해서가르쳐주기도했다.

길가의아주머니도,할아버지도,아이들도…

마치친절교육을받은것처럼.

너무고마웠다.

터키갔을때터키사람들이그렇게친절했다.

말이잘통하지않으니온몸으로…

우리가그나라에갔을때선거를며칠앞두고있었다.

가이드말이지금의대통령(총리?)이정치를잘하고국민들에게인기가좋다고했다.

그런데이번에도출마를했는데3번째라고했다.

우리나라는3선의악몽이있어서남의나라지만은근히걱정이되었다.

다른몇나라를휘휘돌아집에와서티비를보니바로그사람이당선되었다.

3선이다.

그리고요즘터졌다.

3선은우리나라뿐아니라터키에서도악몽이더란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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