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카리나 도전기

우리교회는7월첫주일은맥추감사주일로지키면서저녁에

작은음악회를엽니다.

오래전부터계속되고있는행사입니다.

피아노.바이올린,첼로,섹스폰,트럼펫,풀룻,대금,하모니카…등등등

교인들이자발적으로참여하여각자의솜씨를뽑낼수있는무대이기도합니다.

작년에나보다5살쯤아래인교우가나보고오카리나를배워서참석해보자는제의를했습니다.

내가어정쩡한태도를보이고있는사이덜컥내오카리나도구입했습니다.

그녀는소프라노용내것은알토용으로…

그러면서에서그다음까지의10개음의손가락자리를가르쳐주고는

나보고연습하라는겁니다.

당연히안됩니다.

악기라고는처음잡아보는것이고,호홉은짧고,손가락은둔하고…ㅎㅎㅎ

연습할시간도너무없었습니다.

그래서두손들었읍니다.

그러면서같은연령대던지더젊은상대를찾아라나는못하겠다.고했습니다.

그리고오카리나는기억저편으로지워버렸었습니다.

그런데지난5월그녀가오카리나이야기를또꺼내는겁니다.

이제는연습할시간이생겼으니다시도전해보자는거지요.

사실그녀는교사출신이니피아노는물론이고

바이올린,해금을이미배우고있었고연주를할수도있는실력을가지고있습니다.

그러니그녀가오카리나를배우는것은누워서떡먹기처럼쉬운일이겠지만

나야천만에말씀이지요.ㅎ

어찌나조르던지강원도여행에서돌아와서곧바로연습에들어갔습니다.

그녀도없고,오카리나선생님도없이순전히나혼자서

아파트앞뒤창문다닫아걸고땀뻘뻘흘리면서말입니다.ㅎ

일주일열심히연습하고주일날교회서그녀와맞춰보면정말이지엉터리입니다.

집에서내나름대로일주일동안열심히연습을하고그녀와맞춰보면불협화음!

나는포기하고싶은데그녀는단호합니다.

지난주보다훨씬잘한다!라고합니다.

그리고문자로

‘지금오카리나연습하고있어요?’라든가

‘오카리나연습을하면엔돌핀이솟고,머리가맑아지고,치매예방도된데요.’

미치고팔짝뛰게합니다.ㅎㅎㅎ

그렇게한달을연습하고,

무대에설일주일을남겨놓고리허설을한다고합니다.

하!하!하!리허설!

복장을갖춰입어야하고

입장과퇴장연습

의자와악보대의위치

그리고연주를해보는것입니다.

해보나마나나는실수를많이했습니다.

머리와마음과손가락이따로노는거지요.

그런나를아직총각지휘자가함빡웃는얼굴로한참을바라보더니그러데요.

혹!실수를하더라도’시침이딱떼라!’네요.ㅎㅎ

듣는사람들은눈치못챌거라구요.

그리고남은일주일동안정말죽을만큼연습했습니다.

마침블로그도불통이어서블로그질도할수없겠다!!1

마음단단히먹으니실력이늘더라구요.

그리고

이세상의모든연주자들에게머리깊히숙여경의를표하고싶어졌습니다.

그들이얼마나피나는연습을했는지알겠더라구요.

연주자는오로지연습!연습!연습!!!

그리고’작은음악회’를끝냈습니다.

사운드오브뮤직의’도레미송’과복음성가’실로암’을연주했습니다.

실수는했지만리허설때보다훨씬잘했습니다.

조명사이로지휘자가엄지손가락을들어보이며응원하는모습까지보이는

여유로움도있었습니다.

음악회가끝났는데

몸과마음이새털같이가벼워지고

아주행복했습니다.

그리고감사했습니다.

그녀에게저절로고맙다는말이나오더라구요.

그많은사람들중에서늙은나를택해주어서…

포기하려할때선생님답게용기를주고일으켜주어서…

이음악회만끝나면오카리나를버리던지

안보이는구석에쳐박아두던지,

그럴맘이었는데

집에와서가만히생각해보니버리기는아깝다는생각이듭니다.

그래서세계명곡집에서

AnnieLaurie’와’WhisperingHope(희망의속삭임)’을찾아냈습니다.

다장조를찾다보니이렇게되었습니다.

아직은다장조밖에연주못합니다.

차차배우다보면#이다닥다닥붙은것도할수있겠지요.ㅎ

참!세상일은

하기나름

마음먹기나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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