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밤의 낭만…..한강 유람선

한강에가서유람선을탔습니다.

나는나스스로유람선을타고싶다는생각을해본적이없습니다.

나는아직63빌딩도못가봤구요.

옛날봄이면창경원으로모두벗꽃구경들을갔었는데

나는벗꽃구경하러창경원에도못가봤습니다.

나는성격이못되먹어서사람들이몰려서가는곳은안갑니다.ㅎ

그래서무슨무슨박람회장도못가봤습니다.

별걸다자랑이라고늘어놓네요.

그런데

밤에유람선을탄다는유혹은뿌리칠수가없더군요.

선착장에도착했을때막해가넘아갔습니다.

일몰장면도기대했는데퇴근시간과겹쳐서차가막히었지요.

63빌딩은키가커서아직도꼭데기에햇살을받고반짝이고…

반대쪽하늘에는벌써달이떴네요.

낮달이었겠지요.

낮달을보면내가조금우울해지기도합니다.

배를타고있는동안계속달이나를쫓아다니더라구요.

그래서그런지나중에사진정리를하다보니

달을배경으로많이찍었더라구요.

조금당겨서찍어보았습니다.

날이어두워지며달은점점더선명해집니다.

열나흩달이더라구요.

유람선에는거의국적을알수없는외국관광객들입니다.

주로동남아젊은이들이단체로왔고.

백인들도가끔보였습니다.

여행의흥분때문인지큰소리로떠들고웃고…

우리나라사람인우리가이방인이되어버린느낌이들더라구요.

‘그래도,이건좋은일이야!’

일행중어떤분의이야기입니다.

1층여객실에서는라이브공연도있었는데

우리는2층난간에앉아시원한강바람을맞으며그윽해지는게좋더군요.

아무리밤이라지만이렇게솜씨가없어서야.

디카의여러기능을알아두어야하는데

알아서찍어지기만바라니…ㅎ

한강잠수교분수쇼

잠수교분수쇼가볼만했습니다.

수시로색갈이바뀌어서화려하기도했습니다.

한여름밤의낭만이라고제목을부쳤는데

조금도손색이없습니다.

서울에한강이있다는것

한강이있어서서울이있을수있었겠지만

참소중하고아름답고고마운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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