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화요일은내가아들네가는날입니다.

월요일은구민회관에인문,교양강좌뭐그런것을들으러가기때문에

며느리가하루를빼주었거든요.

아들네가려고준비하고있는데며느리에게서문자가왔네요.

‘어머니,오늘쉬세요.저도쉴려고애들어린이집에안보냈어요.’

공항전철을타고인천공항에내려거기서

용유도가는버스를타고을왕리에갔었다는말을들었습니다.

내기억의용유도는인천에서배를타고가야하는데전철을타고간다네요.

그말을듣고벼르고벼르다가겨울이되어버렸는데

드디어기회가왔습니다.ㅎ

이런경우혼자가는수밖에없습니다.

공항전철내부입니다.

저처음타봤습니다.

공항에비행기타러가는사람이나타는줄알았거든요.

아주산뜻합니다.

공항전철이이것말고고속전철이또있던데

그전철이아마도적자를낸다는전철인것같고이전철은빈자리없습니다.ㅎ

용유도의을왕리해변

결혼하기전회사직원들과인천에서배타고오고두번째옵니다.

거의50년전이야기네요.

그때의기억이의미가있는것은아니고

바다가보고싶을때가볍게떠날수있는바다가생긴거지요.

가끔고향바다를가기는하지만이곳이훨씬가깝고교통도좋습니다.

오다가보니이섬말고도근처의여러섬에도갈수있더라구요.

얼마나좋은지…ㅎ

이바닷가는다른해변

일단을왕리까지차를타고간뒤뒤돌아걸었습니다.

이해변이름은영생각이안납니다.ㅎㅎ

사람이없습니다.

나혼자였습니다.

사람은없는데

철이아니라서장사를안하는횟집의강아지네마리

그리고내그림자!

어미개는매어있는체컹컹거리고

강아지들은사람이그리웠던지나를졸졸따라다닙니다.

이런곳도지나가고…

‘애국애족’하면생각나는분이있습니다.

이승만대통령!

어렸을때그분의떨리는듯한음성으로’애국애족’

참많이들었습니다.

저해안을걸어서도착한곳이마시안해변

내가그곳에도착했을때도사람이별로없었는데

정말다리도아프고,배도고프고

바닷가음식점에들어가해물칼국수를시켜먹고있자니

사람들이모여들기시작하더라구요.

나는회나조개구이먹으러오는사람들인줄알았는데

어느새주차장에자동차도가득차고

일몰을보러오는사람들이라네요.

그러고보니해가지고있습니다.

와!!!

그리움저편에있는그대여!

은빛물길을걸어내게오라!

그때는수줍어서미쳐못한이야기들

다시이어보자!그대여!

아이들은추운줄도모르고…

어느새모여든사람들!

그리고미련없이사라지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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