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고향바다에갔을적에재미로고동을잡아왔었습니다.
그때는어떻게해야할지몰라서그냥냉동실에넣어버렸는데
냉동실열때마다눈에걸려서처리해버리기로했습니다.
일단삶았습니다.
거품이많이생기는데국자로떠냈습니다.
바다냄새가납니다.
비릿하면서도향긋합니다.
시원합니다.
고동을건저내고다른그릇에조르르따랐더니
요런색갈의육수가되었네요.
파마늘당근…등을넣고간장으로간마추고
계란도풀고…
삶아놓은국수위에데치지않은부추와쑥갓을살짝올리고
뜨거운국물을그위에부었더니…
이렇게되었습니다.
깨소금후추도뿌리고
남자들은고추가루도뿌리겠지만…
어떤맛이냐면아주시원합니다.
뜨거운국물을부었는데시원합니다.
부추,쑥갓향도무지무지좋습니다.
술마신다음날해장국으로먹으면딱!
이웃님댁이주신부추를새우젓에버무렸더니아주맛있습니다.
배추김치만잡수시지말고
간간히담궈잡수시라고권하고싶습니다.
삶은고동속을바늘로일일히뺏습니다.
제주도사람들이끓여먹는보말국을끓여볼까하구요.
고동을삶아낸물에고동속을갈아서넣고
메밀가루와섞어서미역국을끓이는게바로보말국입니다.
고동은있는데메밀가루는없어서
메밀가루대신들깨가루를넣어보았습니다.
내가끓인보말국
제주도에서먹었던보말국
좀다르게보입니다.
아마도내가끓인것이재료가부족했던것같네요.
메밀과들깨의차이!
진짜보말국은기름기가있는데내가끓인보말국은
그냥말갛네요.
어쨌든
맛은있습니다.
음식을해놓고본인이맛있다는게믿기어려우시면
한번해보시든가미리연락하고우리집에오세요.ㅎ
우리엄마는이런맛을’배틀하다.’라고하셨는데
사전에있는말인지함찾아봐야겠습니다.
아무튼나도’배틀’합니다.
포슽올리고사전찾아보았더니있네요.ㅎㅎ
앵두가익었다고이웃분이주셨는데
야곰야곰먹다가요렇게조금남았을때사진생각이났습니다.
내가음식점에가서도사진을못찍는것은
언제나입으로먼저들어가서그렇습니다.ㅎㅎ
어렸을적에앵두가익으면동생들과입속에있는앵두씨를
누가멀리밷는지시합을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