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더춥다는말에의정부시장에가기로했다.
의장부시장은없는게없는아주오래된재래시장이다.
일년에한두번씩마트에는없는혹있더라도작은포장만있는
물건을사러간다.
부모님의추도식준비를해야되서다.
그곳에가면꼭들리는곳이있다.
바로죽집이다.
팥죽도팔고호박죽도팔고…
여러가지전도판다.
팥죽한그릇에3,000원인데한그릇먹으면배가부르다.
감질나게주는물김치도맛있다.
값도싸고양이많은대신서비스는엉망이다.
바빠서그렇기도하다.
한상에서서로모르는사람들하고도먹어야한다.
옛날주막집이그렇지않았을까!하는생각이다.
난그런것에개의치않는편이다.
그런분위기에잔뜩호기심도갖고있다.
나이를먹을대로먹어서일것이다.ㅎ
내앞에서먹는여자는팥죽에잡채까지…
잡채한접시가2,000원이니합해야5,000원이다.
점심한끼값으로는매우착한가격이다.
작년에왔을때는외국여자와한자리에앉았었는데
그여자는팥죽에전한접시를먹었다.
하두맛있게먹길래내가웃어주었더니.
‘맛있어요.’하면서웃는다.
우리말을잘했다.
자기는자주온다고했다.
그리고가면서호박죽을포장해달랜다.
날보면서저녁먹을거란다.
혼자서끼니는제대로챙겨먹냐!
입맛없다고안먹으면안된다.
내가혼자되었을때주위사람들이자주들려준말이다.
그런데나는너무잘먹는다.
나는배고픈게싫다.
허전하고외롭다는느낌이들때도그것이배고픈것인줄알고
먹을때도있다.
마음의허기를육체의배고픔으로착각하고먹는것이다.
어떤이들은이런경우입맛이없어먹질못해서
저절로다이어트가된다는데,
그래서남편을잃은슬픔을극대화시키는데
나는허기가싫어서앞뒤생각없이먹고금방후회한다.
참희귀한케이스다.
지금은누구도내게챙겨먹어라,굶지말아라,하지않는다.
나에대해서너무안심을하는거다.
자식들도엄마는당연히잘지내고있으려니한다.
난아프지도않은사람으로안다.
하기야지난겨울을감기한번안걸리고지냈고
올해도아직이니까!
입방정떨면안되는데…ㅎ
며칠전ebs에서고독사하는사람들의이야기가방송되었다.
고독사는늙은사람들의이야기가아니다.
3,4,50대의경우도있다.
가족없이혼자살다가죽은게고독사다.
얼마나외로운죽음이었으면고독사라고했을까!
아마도이런일들은더많아질것이다.
세모녀법이통과되었다할지라도…
나도걱정된다.
팥죽한그릇먹으며별걱정을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