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아일랜드…..추억의 거리

화요봉사자들의가을여행

포천아트벨리를구경하고아직도해가남았는데

그냥집에가는것이아쉬워서한군데더가자고졸라서간곳이

허브아일랜드다.

식물원을구경하고산타마을을구경했을때는이미어두워지기시작했다.

하나둘씩불이켜지고아름다운밤의세계가펼쳐졌다.

누군가가이곳은밤이더좋다고한다.

추억의거리란곳이다.

옛날기분을내려고한것인지딴곳은불빛이화려한데

이곳은가로등몇개만켜놔서꼭

옛날의밤거리같다.

한약방의내부

말린약초들이주렁주렁매달려있다.

여러옛날의모습들을꾸며놓았는데

우리들의눈길을끈곳은옥이상회다.

잡다한학용품과장난감들과먹거리와생필품들…

지금보기에는딱!불량식품같이보인다.

우리어렸을때는아니다.

우리아들들이어렸을때쯤인듯하다.

7,80년대

쫀드기,쫀듸기를연단불에구어먹었다.

한순간에모두옛날로돌아가웃고떠들었다.

쫀득쫀득하기는했는데화학조미료냄새가확났다.

그래도한두개씩질겅질겅씹으며다녔다.

민속전시관도있다.

나랑동갑이었던막내이모네딸은이런가마를타고시집을갔다.

동갑쟁이사촌중에서제일먼저시집을갔다.

사촌은저가마를타고가며설게울었다.

그렇찮아도안먹은화장이얼굴에얼룩을만들었다.

고개를하나넘었다.

우리들은가마뒤로따라갔는데

가마꾼들이일부러가마를흔들며장난을쳤었다.

가마꾼들이신랑친구였으니까

고개하나사이에두고연애질을했으니까

놀려먹기얼마나좋았을까!

제일먼저시집을가더니제일먼저혼자가되었다.

민속전시관까지구경하고나왔을때는

추운듯아름다운가을밤이다.

흐릿하게달도떠있었다.

저녁을먹었다.

허브돌솥밥

꽃도먹었다.

배가불뜩나온주방장이들고있는와인을눈요기만하자니

고역이었다.

식당분위기는딱한잔기분인데말이다.ㅎ

이왕늦었으니라이브까지보고가자고…

호수에섬처럼떠있는라이브카페를

작은구름다리를건너서갔다.

한남자가노래를부르고있다.

이런밤은그가수가누구든이름이무엇이든아무상관이없다.

노래를잘못불러도상관이없다.

우리들은이미모든상황에취해버렸으니까!ㅎㅎㅎ

그래도젊은대원들은’오빠,너무멋있어요!’하기도하고

한곡이끝나면’앵콜!’을소리치며박수를보냈다.

무슨노래를불렀는지기억은안나고

마지막노래가이은미의’애인있어요.’였던것만확실하다.

관객이우리일행뿐이었다.

서로고맙다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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