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먹는 밥은 쓸쓸하다.

혼자먹는밥은쓸쓸하다.

송수권

숟가락하나

놋젓가락둘

그불빛속

딸그닥거리는소리

그릇씻어엎다보니

무덤과밥그릇이닮아있네.

우리生에서몇번이나이빈그릇

엎었다.

되집을수있을까

창문으로얼비치는드는저그믐달

방금깨진접시하나.

나는외로우면허기가진다.

그래서외로우면마구먹는다.

배고픈게육체적인문제라면

외로움은감정이고마음의문제일텐데

나의뇌는이두가지를구별하지못하나보다.

그래서나는마음의허기를육체의허기로착각하고

먹어서해결하려고한다.

문제는혼자서도잘먹는다는것이다.

오늘밤도너무많이먹었다.

많이외로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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