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의 설산, 샤모니의 mont blanc

친구들의성화에Chamonix라는아주이쁜도시에다녀왔습니다.

산을넘으면스위스에이르고터널을지나치면이태리로통하는

푸른하늘과녹색의자연과그리고산봉우리를둘러싸고있는눈봉우리들이

보고또보고또보아도그아름다움에정신을잃게되는

정말아름다운마을을다녀왔습니다.

공중케이블카를타고내려다본샤모니

공중케이블카를타고3842m의산을향해가고있는중입니다.

저기보이는탑이종점입니다.

3842m의높이에서내려다본샤모니

한여름을구가하는7월이지만이곳은한창겨울을타고있나봅니다.

하늘과산봉우리,그리고눈이어우러진절경에정신을잃고있습니다.

하얀눈위로점점이있는것이바로사람들입니다.하나의줄을의지해서눈길을오르고있습니다.

아!아름다운자연!

보이시죠.눈위로발자국을만들며내려가는사람들이…

공중테이블카를타고20분이면3842m의봉우리에오르고,

한여름에눈을밟아보고입술과손이새파래지도록떨어도보고

워낙추위를잘타고무섬도잘타는제가그저신기해서어쩔줄모르고

허둥대고말았습니다.여기저기서독일어와일본어가들려왔습니다.

우연인지독일사람들과일본사람들이유난히많더군요.

아름다움이란이런것이구나!그아름다움이준감동이너무커서

피곤도모르고강행군을했던것같습니다.매일아침을먹고걷고,또걷고

하면서도너무나아름다운자연에넋을잃고지낸일주일이었던것같습니다.

사진도많이찍고사람들과대화도많이하고…

어떻게요약을해야제가느낀감동을제대로전할수가있을지…

아!여러분도꼭한번은가보시길진심으로기원합니다.

navette 타기

오늘은새로생긴navette를타고gared’austerlitz에가는날입니다.

기차표를사러가는것이죠.오랫만에결정했습니다.

Chamonix에갈것입니다.밤침대차로결정했습니다.

한일주일있을까생각하는데어쩌면못견디고빠리로돌아올지도모르겠습니다.

navette는세느강을왕복하는배입니다.

아주정갈하고산뜻합니다.

유니폼을입고있는남자분이승무원입니다.

표를계산하고있습니다.

뱃전에부서지는물결도잔잔합니다.

Chamonix에서만나게될일들에조금은마음이설레기도합니다.

좋은주말,좋은한주보내시기바랍니다.

보석 좋아하세요?

빠리의오페라가에서멀지않은곳에placedevendôme이있습니다.

이곳은세계의갑부들이보석을사기위해자주오는곳이죠.

지나가는길에진열장에나열된보석들을디카로찍어보았는데

어떤상점은진열장앞에서있는무서운아저씨들이사진

조차허용을하지않더군요.아마도아시아사람들이

그들의작품을모방하지못하도록취한노력인가봅니다.

원하시는보석하나골라가지시죠.

이곳가게들의진열장유리들은얼마나잘닦아놓았는지

거울처럼바깥풍경들을비추어주고있습니다.

배 나들이

늘축제가끊이지않는도시,빠리에서얼마전에물의축제가있었습니다.

기회에배를타고세느강을누볐습니다.

오랫만에들어보고싶은Georgemoustaki의노래

"métèque"를사진과함께실어봅니다.

저높은건물은미테랑도서관입니다.

앞에보이는다리는시몬느보브와르다리입니다.

커다란배도전시되어있습니다.

좋은구경되셨는지요?

핀란드의 제품들

핀란드산물

핀란드산물건들을전시하는전시회가있었다.

나의눈길을끈것은주로아이들의옷이었고

물가는선진국답게높은편이었다.깔끔하다는

인상이드는그들의생산품을몇점찍어보았다.

서구의금발미인인형들이다.

인형들의옷도깔끔하게만들어져있었다.

처음옷을갈아입힐수있는인형을접했을

때의흥분이되살아났다.

날씬하고쭉벋은몸매를한서구의인형들을

처음접하고그인형에맞는갖가지옷들을보았

던어린시절이되살아났다.

인형들밑으로인형옷들이가지런히진열되어있다.

이들의미술작품들이다.참으로단순화되어마치어린아이들의

그림을보는느낌이다.

오른쪽은핀란드의지도이다.

얼마전에소개한은방울꽃은1982년부터

핀란드의국화로지정된꽃이다.

초록 속을 누비다.

한여름을만난듯,무더워진날씨에숲은

짙은초록빛으로눈부시게빛나고있습니다.

어느새여름이무르익은것인지요.

이곳저곳에서청아한새들의노래소리가

제귀를즐겁게지저귑니다.

얼마나다른목소리들을구가하고있는지

한참하늘을올려다봅니다.

갖가지새들의노랫소리에정신을잃고있는데

문득조깅하는금발의여인이지나갑니다.

그리고까만발발이강아지가주인을따라달리

는것이벅찬듯고개를외로꼬으며줄에매달려

힘겨운듯쫓아갑니다.

그모양이너무우스워한참을바라다봅니다.

그런데또어떤프랑스남자가이번에는커다란

개두마리를앞세우고뛰어가는데개를따르는

는것이벅찬듯숨을헐떡거립니다.

모든생명들이저마다5월을맞아기뻐하고

있나봅니다.

나름대로의자태를한껏뽐내며

화창한초여름을만끽하고있는듯…

생명이있음을감사하는듯…

초록으로물들은자연속에서

같이초록으로물듭니다.

진정5월은이렇게초록의잔치를우리에게

선사하는군요.

자연에감사하며,

생명에감사하며,

오늘초록속을누벼봅니다.

루부르에서

루부르박물관에도간이음식점들이들어선지가

꽤되는것같습니다.프랑스음식,이태리음식,

아랍음식,중국음식,일본음식그리고버거킹

까지도있습니다.

마치인종박람회장이라도되는것처럼

피부색깔과얼굴이다르게생긴사람들이모여

같은공간안에서다른음식들의맛을즐깁니다.

가끔이런혼잡한분위기를즐기는것도

인생의한멋이아닐까십습니다.

루부르박물관의피라미드내부광경입니다.입장을하고있는사람들의무리,오늘은학생들이단체로관람을

많이왔습니다.

오른쪽은프랑스왕가에서쓰던화장대입니다.

무척화려하죠.옛날에는왕가의권위를나타

내는데화려한장식이많이필요했던것같습니다.

거울속에어떤분위기있는여인이디카를들고

무엇을하는걸까요?ㅎㅎ

왼쪽은왕가에서사용하던가구인데빛이많은쪽에위치해서사진찍기가용이하지않더군요.그런대로

이웃님들이구경하시라고포스트했습니다.오른쪽은루이16세가쓴유언장입니다.

승려가죽어서누워있는조각상입니다.

엄숙한느낌이드는곳이었습니다.

어쩌면평생을신을위한기도를하다

세상을하직한사람일지도모르죠.

바깥으로나가조각상들을보니미술하는학생들의무리가데상을하고있습니다.

드문드문혼자와서데상을하는여인들도있습니다.

중세의그림들을전시해논방에들어갔다가발견한그림입니다.

노예였는지사람을발가벗겨놓고채찍으로때리고있는그림입니다.

인류의역사를보면참으로잔인했던사건들이많은것같습니다.

루부르는자세히볼려면몇날며칠이걸릴지모릅니다.이날도세시간정도할애해서다녔는데

또길을잃어서헤맸습니다.루부르를열번도더방문했는데도말입니다.

하지만보고또보아도생각할거리가많아지는정말아름다운박물관입니다.

세느강 주변의 bouquinerie(고물상)들

BOUQUINERIE

세느강변을거닐다보면이렇게고물상들을만나게됩니다.오래되어서너덜너덜해진책들도

손질을잘해서비닐로싸놓으면웬지모를정돈감이느껴집니다.

그리고온갖잡동사니들도이쁘게닦아서정돈해놓으면

문득사고싶은충동도일으킵니다.

그런면에서어쩌면물질주의가꼭나쁜것만은아니라고

생각되기도합니다.

원칙이있는물질주의자가된다면세상이그렇게험악해지지는않을것입니다.

몽마르트 언덕 산책

알프스에살고있는친구가와서몽마르트를오르겠다고쟈닌이전화를해왔습니다.

좋다고막점심을마치고집을나서는데소낙비가우루루쏟아집니다.

비가그친후,우산을준비해서몽마르트로올랐습니다.

막쏟아져내린소낙비로깨끗하게청소된사크레꿰르성당입닝다.

파아란하늘을배경으로웅장하게서있는성당모습입니다.

파리시내가한눈에들어옵니다.

새삼아름다운도시에살고있다는행운에가슴이벅차오릅니다.

아!인생은아름답습니다.

하긴한국의산사를방문할때도그자연의아름다움에가슴이벅찰때가많았습니다.

해인사,불국사,송광사…그들은그들나름의천국을이루고있는데

아름다움을느낄수없는인간들의마음이문제가되겠죠.

삶은신의선물이라는이슬람교사상도정말진리인것이죠.

몽마르트언덕의화가들이밀집해있는광장앞의찻집에자리를잡고앉았습니다.

동네빵집에서산카스테라가참맛이있길래살짝은박지에싸서가지고갔습니다.

초면이지만알프스에살아서행복하다는친구가저의작은친절에감동을먹었다고합니다.

문득어느여류작가가알프스에사는프랑스인과결혼하여썼다는책이생각났습니다.

알프스에서의삶도아주멋질것같다는느낌이었습니다.

그녀는자기의삶에아주만족하고있었습니다.

산책을마치고내려오면서한컷씩찍었습니다.

건강을생각한bio빵집도있고찻집도있습니다.

오랫만에즐거운산책길이었던것같습니다.

한 낮의 거리풍경

애초에생각은그랬었다.

오랜목감기에지친심신이문득음식그리움을불러왔었던것이다.

정성이가득담긴반찬들이있는한국식당에가서음식그리움의회포를풀어보리라했던것이다.

그런데식당을찾아가는중에마음이변한것이다.

그냥국물이있는스프,맞아양파에치즈가루를넣은프랑스스프가먹고싶어졌다.

그런데지나치는식당마다그양파스프가메뉴에없었다.

문득마주친한무리의일본인관광객들…기모노를입고있는여인도있었다.

왜이들은이리도왜소해보이는지그래서’왜놈’이라이름붙은것일까?

거의양파스프를포기할까할즈음에무슨클럽이라써있는식당비슷한것을발견했다.

내부가마치무슨가정집거실같아서특별히회원제로하는식당이아닐까염려해서조심스레물어보니

양파스프가있단다.

양파스프와네개의치즈가루를넣은펜을주문하고앉아있는데젊은독일인부부와그의부모인듯싶은노부부가

아기가잠자고있는푸셑트를밀고들어온다.

아기가이뻐서한컷찍었다.

식당을나와다리를건너는데건너편에서아코디온으로에디트피아프의"빠담빠담.."을연주하는소리가들려온다.

노틀담사원뒷쪽에위치한공원에이르렀다.

봄기운이싱그러웠다.

공원에나무들이가지런히서있는데나뭇잎이특색있게배열되어있는것이다.

마치가위로나란히정렬시켜놓은듯나뭇잎들이일렬로낮게드리워져있는것이다.

미쉘투르니에가언젠가인터뷰에서’사막에홀로서있는나무가가장아름답다’고하더니

오늘난,노틀담사원뒤에서있는아름다운나무를발견했다.

이렇게한낮의거리산책을끝냈다.

차도사람도붐비지않는이런분위기가진정파리의매력이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