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여인(Ola ABBAS)의 용기

OlaABBAS는시리아에서잘나가는아나운서였다고한다.집안도잘살고거의스타에가까운아나운서였다고한다.
그런데시리아의시민혁명이시작되고독재자의시민학살이계속되면서독재군부의거짓말앞잡이노릇하는데
혐오를느끼고2012년에프랑스로망명하였다.그녀는시리아에서불어를좋아하여불문학강의를듣곤했다고한다.

시민에게사실을알리는역할을해야하는방송매체가독재자의압력으로거짓정보를전달해야하는
역할에신물이났다고한다.그녀의가족은독재군부를지지하는데도불구하고혼자서반란을일으킨
아주용기있는여자이다.그녀는말한다.’시리아사람들이저렇게죽어나가는데왜?프랑스는아무일도하지않는가?왜국제사회는아무일도하지않는가?프랑스를비롯한국제사회는마치시리아인들이다죽어없어지기를
바라고있는듯싶다.시리아인들이죽어나가지않도록무엇인가를해야하지않겠는가?

가만히입만다물고시키는대로하면재물이고명예고다가질수있는여자가모든것을버리고
진실을말하기위해망명을했다는사실에프랑스인들은그녀의용기를높이평가하고있다.

그녀는용기가있었던것일까?
아니면……

백 스물 아홉까지 셀줄 아는 아이

몽마르트언덕아래아담한아파트를소유하고있는샹탈에게점심초대를받았다.
그녀와점심식사를하면서수다를떨었는데샹탈이하는말이’애너,어쩌면이야기를그렇게재미있게하니’
너정도여자면이세상에서갖고싶은것은다가질수있을거야.’라고말해주는것이었다.
워낙이정직한샹탈이니까그냥듣기좋은소리로말한것은아닐것이다.그런데기분이하늘을날을듯상승하는것이었다.ㅎㅎ아!그래서사람들은가끔칭찬하는소리를해주어야하는지도모르겠다는생각이들었다.
내가치관이변하고있다는증거이다.그리고돌아오는길에전철을탔는데
앞자리에아랍인으로보이는父子가앉아있었다.5살쯤으로보이는아이는잠시도쉬지않고말을하면서
꼼지락거리고있었고그아빠로보이는서른살정도되어보이는남자는이미인생의즐거움을잃어버린듯한
얼굴로지루하게앉아있었다.남자아이는청색테를두른동그란안경을쓰고있었는데쉴새없이
숫자를세고있었다.의자위에서오르락내리락하면서삶의의미를잃어버린듯한아빠의얼굴을계속쳐다보면서
종알거리는것이었다.무릎이닳을까봐천을덧된바지를입은걸보면괜찮은여자가그아이의엄마일거라는생각도잠시했다.그리고호기심가득찬눈으로나를쳐다보면서숫자를세는그아이가드디어100이라는
숫자에닿았길래나도모르게그아이를쳐다보며’브라보’하고소리쳐주었다.
수줍은듯안경낀눈을내리깔며잠시있던아이는다시계속하여숫자를세기시작했다.
그리고는권태롭게앉아있는옆의아빠에게’아빠나,129까지셀수있어.’라고소리를치는것이었다.
귀여운것,129까지셀수있으니얼마나기쁠까?
나이가어리다는것,아직모르는것이많다는것은삶에아직희망이많이남아있다는것이다.
서른살정도밖에되어보이지않는젊은아빠의권태로운얼굴과끊임없이아빠를쳐다보며
숫자를세고있는5살아이,그리고전철안에는’Myway’를바이올린으로연주해주고있는음악인이있었다.

음악의 영향력에 대하여

오래전부터이야기는들었지만빠리의한가운데있는철학까페에시간을낼수있었던것은그저우연이었다.
보통철학까페에서는주재하는사람이주제에대하여준비해와서발표하고그다음에사람들의질문과
함께토론이이어지는데대부분준비해온글을읽는게전부였다.가난한사색가들이모여서
같이생각해보는자리인것이다.그런데이번에찾아간철학까페는호텔바였다.
커다란피아노가놓여있었고피아노연주자도초대되어서중간중간피아노연주를들려주었다.

이날의주제는음악의영향력에대한것이었다.음악의영향으로사람이광신자까지
될수있는가하고주재하는사회자가덧붙였다.
양복에넥타이를매고손에원고도들지않고끝까지까페를이끌어나가는데
그는정말노련한사회자였다.그리고머리속에많은지식이들어있지않으면결코불가능한…

원래클래식음악은서양에서출발했으니까요즘들어동양인들이클래식음악을한다고
나대는것이웬지어울리지않는것같다는생각을하고있던차다.물론나도클래식음악을매우좋아한다.

바그너와보들레르,니체와숀베르그,키에르코르와모짜르트를들어가면서
헤겔,스피노자를넘나드는그들을보면서난,그저이방인으로서가만히듣고만있었다.

호텔이란장소의화려함이그리고클래식음악의우아함이또유난히뛰어난불어로말을이어가는
철학사회자의박식함이나를약간은주눅들게하고있었던것이다.
어떤사람이무슨말을하면그건코페르니쿠스적발상이라고말하고또어떤이에게는
스피노자식발상이라고하고….

아마도저런정도의경지에이르러면그모든철학가와음악가의작품들을섭렵해야하지않을까싶어서
마치쇼팽처럼컬이진긴머리의철학사회자가너무멋져보였다.

한사람한사람대화의핵심을짚어주는역할도하려니언어에대한이해력도높아야되지싶었다.

보들레르는바그너의음악을너무좋아해서’너의음악은내것이야’라고까지했다고한다.
롤랑바르트는피아노자체가하나의존재라고말했다고한다.

호텔로비의덩치큰피아노앞에서베토벤음악을듣는즐거움이행복이었던저녁이었다.

시리아 내전을 보면서

아랍권이민주주의물결을타면서시작된시리아내전,처음엔시민혁명으로시작되었지만
이제는완전혼돈상태라고한다.프랑스의국경없는의사회를대표하는사람과
시리아인이면서프랑스에사는하지만시리아를돕기위해애쓰는시리아애국자들의토론에참여했다.

어린시절늘북한이쳐들어오면어떻게하나하는불안감으로살았던기억을들쳐내며
시리아인들의불행에도움이될수없는무력감에또한숨을쉬면서한편으로는한반도에절대로전쟁이
일어나지않도록해야한다는생각으로지혜를얻어보고싶었던것같다.

시리아에는현재십만명이죽었고5십만명이부상을당했는데시리아정부에서는
그부상당한사람들을치료하지못하도록조치를취하고있다는것이다.

한독재권력의권력을놓치지않으려는욕심이이런한심한결론까지낳는다는것이다.
아내가강간당하는것을목격하고자식이눈앞에서살해당하는장면을목격한시리아사람들은
종교에심취하지않으면도무지살아나갈수가없다는것이다.

어제뉴스에는시리아에서이제는화학무기를이용하여살상을시작했다는데
유엔에서도아무조치를취할수없다는것이다.

어떤힘있는나라가개입하여전쟁을종결시키는시대는이제는끝이났다는것이다.
20세기에나가능했던일들은더이상가능하지않다는것이다.

원래시리아국민은문화가높은수준높은민족이었다고한다.
시리아를전문적으로공부한프랑스인교수의말이다.

아랍문화권의민주화물결로일어나기시작한시민혁명이시리아란나라를구제불능의나라로
만들어버렸다.이시민혁명의불길이번질다음나라는이란이라고했다.

그렇다면북한은어떻게되는것일까?
이들의토론을들으면서내머릿속에서는끊임없이한반도상황이염려되는것이었다.
한반도는아직도전쟁중이라는사실을한반도에살고있는한국민들은인식하지못하는것처럼보인다.

끊임없이권력만을탐하려는무리들이서로가서로를헐뜯고만있다.

얼마전에친한니꼴이나에게바른말을했다.
너희들민족은왜그모양이냐?베트남사람들도중국사람들도일본사람들도
외국에서서로서로자기민족을도와주는데너네한국민족은서로헐뜯는거냐?
가슴이뜨끔해왔다.부끄러움이엄습했다.

그녀는어디서그런이야기들을들은것일까?

아침뉴스에미국의애플이삼성에졌다는소식을들었다.
미국이라는나라에정의가있기때문에이런재판이가능했던것인지차후에한국의인심을얻어서
더많이빼앗아가려는것인지는모르겠지만어쨋든한국입장에서는국력이많이나아졌다고
생각할수있다.

이제조금국력이나아져서한국의위상이높아졌다고하지만한반도상황은여전히
전쟁중인상황이다.

제발평화적으로한국이통일을하여지금까지쌓아올린경제적부흥이헛것으로돌아가지않기를
그리고미래를향해계속발전해나가는안정된국가로성장해가기를간절히기도한다.

재즈 콘서트

재즈콘서트에갔습니다.

유명한여자재즈가수를기리기위한콘서트였습니다.

연주내내콘트라바스를연주하는아저씨의재미있는표정때문에즐거웠습니다.

시시각각으로변하는표정,아마도연주에몰두하기때문에나오는현상인것같았는데

눈빛은아주순수한어린아이의눈빛을한아저씨였어요.

수줍음을너무타는것같아서말도걸지못했습니다.

왼쪽에앉은아저씨는제아버님과얼굴이너무닮아서놀랐었습니다.

눈이쌍거풀인것만제외하고말이죠.

기타도잘치지만노래도잘하는아저씨였습니다.

여자가수는독일사람인데독어도하고불어도잘하고영어도잘하는금발의멋진여인이었습니다.

연주내내저는그녀가마치마릴린몬로같다는생각을하면서

그녀의허스키한음성을즐겼습니다.아주부드러우면서아름다운목소리의소유자였습니다.

지금사진으로보니뚱뚱해보이는데그순간에저는그녀가너무자연스런율동으로

재즈음악에맞춰몸을흔드는모습에반했었습니다.

피아노를연주하시는이분은아주인자한아버지같은인상을주는분이었습니다.

독일의베르린에서연주하고이곳으로연주하러왔다고합니다.

늘연주하기위해떠돌아다니는…어쩌면뜨내기같은인생일지도모른다는

생각이잠시들었었습니다.

재주콘서트인데오래된명곡이라고하면서문리버도불러주고

이브몽땅의고엽을독어,불어,영어로불러주기도했습니다.

뒤에서콘트라바스를연주하는아저씨때문에참재미있는콘서트였습니다.

George Moustaky 영면하다.

오늘새벽프랑스의니스에서무스타키가사망했다는소식이다.
그는올해79세,부드러운목소리의소유자이면서지혜가많은가수로이름이나있는가수다.
뿐만아니라오랫동안인기있는가수의자리를지켜왔는데그는별로인기를좋아하지않았다는것이다.

그리스출신가수이다.그는젊었을때18살연상의에디뜨삐아프와1년간동거를하면서
인기있는가수의삶이좋은것이아니라는것을깨달았다는것이다.

자기철학이뚜렷하고가수이기보다는작곡가이기를원했던가수이다.

내대학시절,조르즈무스타키의노래는대학의낭만을높여주는데많은역할을했다.
많은사람들이그를아쉬워하는목소리들을남겼다.

그의명복을빈다.

호모들의 결혼 허용

프랑스는오늘로서같은性의사람들의결혼을법적으로허용하는14번째국가가되었다.

여성과여성이결혼을할수있고남성과남성이결혼을할수있게된것이다.

그러니까시청에서는이제’남편과아내’라고부르던호칭들을남편과남편,아내와아내라고

정정해야하는문제로골치가아프게되었다.물론한국말단어의뉘앙스와프랑스말단어의뉘앙스가

다르니까내가사용한표현은적당하지않을수도있다.불어엔남성과여성이따로있기때문에나오는말이다.

어떤사람들은호모가되는것은유전이라고말하는사람들도있으니까

유전적으로그렇게태어나는사람이라면그당사자를호모라고비난할수는없을것이다.

단지오랫동안상식으로인식되어온인간관계의법칙을깨는결과이기때문에

쉽게받아들일수없는지도모른다.

과학의발전으로더이상상식이상식되지않는세상에우리는살고있다.

아기가태어나는것까지인위적으로할수있는세상이니까말이다.

인류는어디까지그동안의상식을깨뜨리면서갈수있는지궁금하기도하다.

빨래방에서

침대시트를빨리말리기위해빨래방에갔다.한국에도물론존재하겠지만빨래방에는
빨래를말리는기계가있어서아주편리하다.물론넓다란마당의빨래줄에서말리는만큼
좋지는못하다.

빨래방에는몇개의세탁기가돌고있을뿐사람이없었는데내가들어서서침대시트들을
세탁기에넣고돌리고있는데아주이쁘게생긴프랑스할머니가머리를어린애처럼하나로높이틀어올려묶고서
들어섰다.그리고세탁된세탁물들을건조기에넣고크리넥스처럼생긴종이한장을더넣는다.
호기심이많은내가물었다.짐작을해서질문을한것이지만역시빨래의냄새를
좋게하기위한일종의빨래향수였던것이다.

그러고있는데한프랑스남자가초록색가방을밀고들어섰다.
얼굴의생김새는영화배우만큼이나잘생겼는데이마에상처가있는것이
아무래도술을많이마시는아저씨다.커다란바게트를하나들고먹으면서
들어섰다.갑자기내자리옆으로오더니옆에앉아도되느냐고묻는데
싫다고말하고싶어도약간겁이나서아무말도하지못했다.

혼자서쉬지않고말을하다가나에게동의를구한다.
정말말하기싫은데….
자꾸눈웃음을치는데그눈웃음에기쁨같은것이묻어있다.
행색은저래도아마道를통한사람같았다.

푸념같이나라에서주는돈으로먹고산다고말했다.
일을할려고해도그일이자기의존엄성을해치는것같다나뭐라나..ㅎㅎ
듣다듣다못해서또바른말한마디했다.
대부분당신처럼되는사람은여자때문인것같다고…
그랬더니여자때문이아니고자기아버지때문이란다.

자세히그의이야기를들어주고싶은심정은아니었지만
그에게한마디해주었다.
여보세요!행복은일에서찾아야해요.

사회가자기를강간했느니인간의존엄성이어떻느니…
참유식하긴했다.

자살을할려고했었는데사람들이자기를살려냈다고했다.

아저씨!
하느님에게기도하는방법밖에는없는것같으네요.
오래걸리더라도기도많이하세요.기도를많이하시면
하느님이좋은사람들을만나게해주실거에요.

하긴마가렛듀라스같은유명작가도술이바로하느님이라고하면서술을즐겼으니
전쟁위험이없고이념도없는나라에서그리고가난하면다도와주는사회주의국가에서
이들이할수있는일은오로지술마시는일뿐일지도모른다.

그런면에서한국은참다행이다.
우리의건국이념은홍익인간이니까적어도다른사람을유익하게하려는의지가존재할테니까말이다.

몽마르트 언덕의 여인

날씨가좋으니까몽마르트언덕은인산인해를이룬다.

성당에잠깐갔다가사람들에게치여서…그리고미레이,질투심많은할머니를만나차한잔을하고왔다.

늘자신은아니라고부정하지만..무슨이야기를하다그녀가보지도못하고경험하지도

못한이야기에이르면’난,내생애에서왜?그런일이안일어나는거야.’하면서질투심을드러낸다.

아직도젊은남자만보면좋아서꼭차라도한잔하든지아니면농담하기를좋아하는할머니,

유태인며느리에게구박받는이야기를하면서오랫동안스트레스받더니

그아들이이혼을했단다.그러니한편으로는통쾌했던것같기도한데아들이불행해하니

그것도못할노릇이라고…난,이할머니를이해하지만며느리가왜?이할머니를못마땅해했던지

나는이해가간다.그런데누구나바른말을해주면싫어한다.몇번바른말을했다가

미레이가싫어하는것같아서그냥꾹참기로했다.

프랑스의전통악기비슷한것인데손으로돌리면서휘파람을남자처럼잘부는여인이다.

바로앞에서사진을찍으니까또포즈까지잡아준다.

이런여인은귀여운여인이다.복잡하지않고까다롭지않고단순한…

신이많아서마치한국여인같은느낌을주던여인.

‘레미제라블’의 작가 빅톨위고 박물관

빅톨위고는프랑스가자랑하는작가입니다.지난3월빠리의보즈광장에있는빅톨위고박물관을

갔었는데이제시간이나서포스팅을하게되는군요.

빅톨위고는1802년2월26일에태어났고1895년5월22일에사망했습니다.

‘노틀담의곱추’와’쟝발잔’만꼽아도조블의이웃분들은빅톨위고가위대한작가임을

아실겁니다.언젠가제가’웃는남자’라는영화를보고포스팅한적이있는데그작품도빅톨위고작품이었고요.

빅톨위고는젊어서이런말을했다고합니다.

‘샤또브리앙같은작가가되던지아니면아무것도아닌것으로남겠다’

샤또브리앙은프랑스인이자랑하는작가인것은아시는것으로하겠습니다.

젊어서의포부가그랬던탓인지그는아주훌륭한작품들을탄생시켰습니다.

요즘’쟝발잔’으로번역되었던빅톨위고의작품’Lesmisérables’이뮤지칼흥행에성공한탓인지

제가빅톨위고박물관을방문한날,미국인학생들이단체로관람을하고있었습니다.

박물관도새단장을했더군요.

빅톨위고

이그림은노틀담의곱추에서까지모도가에스메랄드를구해서등에없고도망치는장면입니다.

이여자분은빅톨위고의50년간열정이었던마드모아젤

한국에도빅톨위고와같은작가가머지않아탄생하리라고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