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後엔 무엇이 있는 걸까?
아침에이사벨에게서문자가왔다.남동생이아파서병원에입원중이었는데결국생을마감했다고
장례식을치르러마르세이에간단다.요며칠전화를해도받지않아서궁금하긴했었는데
문자를받자마자전화를넣었는데전화를받지않는다.
마음이여리지만강한독신녀,여러번느낀거지만자기의슬픈느낌을보이지않으려고
애쓰는거다.프랑스사람들은어쩌면슬픔의강도가너무강해서되도록이면그런순간을피하려고
노력하는것같다.한국사람같으면마구울어버릴텐데말이다.
자격지심인지는몰라도가끔은그녀에게서인종차별의느낌을받고기분나빠하곤했었다.
그녀는굉장히교양이많고착한여자인데도불구하고근본적으로갖고있는
인종에대한편견을나는가끔발견하곤기분나빠하는것이다.
고양이가아파도같이아프고마는여린심성인데자꾸걱정이되었다.
문자로위로가될만한말을써서보내고또다시보냈다.
‘넌,참좋은누나였어.’
병원에한번같이가겠다고약속해놓고지키지않았다.
고무호스를배에다끼고음식을먹는다는말을들으니까
그비참한광경을보러가기가싫었었다.
괜히내가눈물이났다.한번도본적도없는남자,
얘기로만들었던남자,
하지만사라지는것은슬픈것이다.
에이씨,왜?죽음이있는거지?
죽은다음엔무엇이있기나한걸까?
수천년째무덤문화가존재하는걸보면죽은후에도무언가있는걸거야.
울.고.싶.다.
엘리노어의 고민 털어버리기 – 연극
프랑스에선 새들도 불어를 알아듣는다.
아침에성당앞을지나는데새한마리가내앞을가로막고앉는다.
언듯살펴보니며칠전에보았던아주이쁘고앙증맞은새였다.
며칠전,눈이아직다녹지않은낙엽위에살짝내려앉길래소리를높여서
불어로’너,정말이쁘다!’라고말해주었더니금새날아갈것같던새가
귀를쫑긋하는것같았다.그리고멀리가지않고그주위를맴도는거였다.
한참을서서그새를바라보며미소를지었었다.
자연에있는모든생명체들은다아름다운것이다.
그리고오늘아침바로그새가내앞을가로지르는것이었다.
음..이녀석이내불어를알아듣고는또이쁘다는말을듣고싶었던게야.
난,또그새에게이쁘다는말을해주었다.여전히마른나뭇가지들사이에서
서성거리는것이었다.그런데정말이쁜새다.
이렇게이쁜새들이지천으로있으니세상은얼마나아름다운가!
물기없는눈동자를껌벅이고있기는하지만그새들도불어를알아듣는것같다.
오리도백조도모두들불어를알아듣는것을느낄때마다그들이신비로워진다.
사랑해!애들아!
너희들이있어서지구가아름답구나!
권력에게 선량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용하다. 단지 권력의 광기를 절제하는 것이 필요할 뿐이다.
오늘프랑스잡지에서영국의리차드3세에대한기사를읽었습니다.
‘권력자에게선량하기를요구하는것은필요하지않다.단지권력의광기를잘절제하는것만이필요하다.’
영국의최고작가,섹스피어에대해잡지한권을할애했더군요.
영국이인도와도바꾸지않을것이라고했던작가,섹스피어말입니다.
그런훌륭한작가가나온나라이기때문인지영국인친구들은상대해보면정말괜찮은사람들이라는
생각이듭니다.외국인들이한국인들을상대할때어떤평가를내리게될까요?
욱하는성격을제대로소화하지못하는동양인이라고생각을할까요?
아니면부패의고리에서헤어나지못하는무지몽매한동양인이라고생각을할까요?
아침조선일보첫기사에박근혜대통령당선인의기사를보면서전,참기분이좋았습니다.
이제야말로믿을수있는그래서나라를올바로이끌어갈인물이나왔나보다하고말이죠.
하지만국정이란혼자서잘할려고한다고되는것이아닐거란말이죠.
걱정이되기시작했습니다.
권력을이용해서개인적인영광을누리려거나개인적인치부를하려는
무지몽매한사람들이자기들의요구를들어주지않는다는이유로또는대통령당선인이여자이고
가족이없다는이유로해코져유언비어를만들어내지않을까하고말입니다.
公과私는구별이되어야한다고생각합니다.
한국인들에게부족한점,그것은정이많다보니공과사를잘구별하지못하는것같아요.
당선인에게대통령을당선시키기위해서죽도록일했으니한자리달라고말하는것,
바로이런것이약간은저개발국적인발상이라고하겠습니다.
어떤공적인자리에가고싶으면먼저자신이그자리를소화해낼수있는능력이있는지를
생각해보아야할것입니다.책임을먼저생각해야하지않을까요?
국민의세금으로월급을받는자리니국민의하인이되는자리임을명심해야한다고생각합니다.
선진국사람들은그부분에서아주명쾌합니다.
누군가를도와줄때는아무것도바라는것이없어야진정도와주는것이겠지요.
너무나못살던시대도잘견디어온우리민족입니다.
우리조상들은척박한조선땅에서’安貧樂道’라는사상을개발해내었습니다.
자기자신의가치를가지고있는물건으로측량하지마십시요.
고고한정신을지키는것으로자신의가치를만들어가면안될까요?
서양이아무리물질적세계라고해도정신적가치를가진사람을높이평가해줍니다.
아프리카와같이뭉뚱거려져서부패된아시아의한나라로인식되는사실로부터벗어나야하겠습니다.
이런 저런 뉴스를 접하면서
어쩌면 어리버리한 한국인들이 사랑 받는 시대가 왔다.
어리버리해서맨날당하기만하지만그래도원망하지않고복수하지않고용서해주는인물들이
사랑받을수있는시대가왔다는느낌이왔다.
너무나개인주의에익숙해져서다른주위사람의고통에불감증을가진서양인들이스스로깨닫기시작한것같다.
한국드라마를보다보면너무나순진하고무지해서늘당하고만사는인물들이있다.
그리고늘처럼권선징악이란주제아래억지로기적같은일들이생겨서
그어리버리한인물들이결국은행복에이르게되곤한다.
조금만정신을차렸으면…
조금만약았더라면…
늘그런드라마를보게되면보다말고화면을꺼버린다.
현실성이없고어떻게저렇게머리가깨이지않았는가라는생각에답답해졌던것이다.
그런데…
프랑스인들이그런드라마들을보고한국을좋아하기시작했다.
그들도지나치게약아져서인간성을상실해버린인물들에대해싫증이나기시작한것이다.
어제어떤자리에서토론을하다가그점을발견했는데괜히내마음이설레기시작하는것이다.
그녀는프랑스라듸오방송국에서자료를담당하는일을한다고했다.
심지어는동양인이서양인보다우수하다는생각까지도하고있었다고한다.
물론여성의인권측면에서는자기도프랑스에사는것이좋다고했다.
어쩌면그녀도약아빠진프랑스여인인지도모른다.
좋은것만을골라서차지하고자하는….
그렇다고할지라도한국은가장한국적인한국인으로결국은승부를보아야할것같다.
우리조상이곰이었으니까어쩌면곰같은행동만할수밖에없을지모르지만
그래도그렇게해서세계인으로부터사랑받는한국인이될수있다면
섣부르게서양인을흉내내어약은척하다가자기꾀에자기가빠져드는것보다는
나을것이란생각이다.
우둔하지만묵묵하게인간을먼저생각하는인본주의사상으로세상을정복할수있을것같다는
생각에마음이설레이는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