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ce que c’est toi.
새해 둘째날
행운이 가득한 2012년을 기원합니다.
일상에서 살아남기
어떤 독재자의 죽음
행복에 대하여
동네 도서관
가슴 아픈 이야기
잘가는문학카페에서얼마전부터집이같은방향이라서같이전철을타곤하는할머니(68세)가있다.
처음그녀가작가에게질문을하던날,참짜증나는사람이라고생각했었다.
목소리가쇠소리일뿐만아니라무언지모르게말이논리적이지못했다.
거의모든사람들이짜증을간신히참는모습이었다.
그리고언제부터인지그녀와난,같이전철을타면서말을나누는사이가되었었다.
그날은아르헨티나기타리스트가문학카페에와서
아르헨티나민요를불러주었었다.대머리에콧수염을길게기른그키타리스트는
서정시를쓰고노래하기도하는이였다.
그런분위기때문이였을까?
아니면내가외국인이기때문이였을까?
아니면그녀가지닌고통의무게가너무무거웠던탓이었을까?
그날,난그녀에게서엄청난비극적이야기를듣고그감동으로오랫동안울먹였었다.
시작은남편이알자이머에걸려서시골에있는데
그곳과빠리를오가느라고바쁘다고했다.
그리고남편이사랑한여자는따로있는데
자기는자식을만들어주기위해강간당했을뿐이라고했다.
늘남편에게인간적대우를받지못해서억울하다고했다.
결혼도남편이싫다고했으면하지않았을텐데
남편이오케이했기때문에부르주아였던부모가시켜준것이라했다.
더구나자기가남편이사랑한아랍여자까지보호하는역할을한다고했다.
20년동안심리상담을받았어도병이나아지지않았다고했다.
비로서그녀가왜그렇게이상한행동으로사람들을불편하게했던것인지이해가가기시작했다.
나를한번더놀라게한이야기는어려서부터남자형제들에게강간을당해왔고
그들을사랑했다고하는것이다.
더구나그남자형제들은의사가되었다고했다.
그들은지금고인이되었고고인이되기전에용서해달라고빌었다는말도했다.
그녀의엄마도그녀에게용서해달라고빌었다고했다.
그녀에게더욱기가막힌사실은그녀의고통이자식에게까지전달되어서
자식이전부알콜릭,그리고문제있는사람으로살고있다는것이다.
이야기를듣는것만도고통스러웠다.
그녀는남편이곧죽을것이라는사실에오히려안도하는듯싶었다.
정말그럴까?
죽음을앞둔남편앞에서평생인격적대우를받지못한것때문에남편을증오하고있었다.
그런데궁금해지는것은그녀가남편앞에서도그렇게말하고있을까?하는것이었다.
말을하다가울음이쏟아지곤했다.
미안하다는말을되풀이하면서횡설수설하는그녀를보면서
난,뭐라고위로를해야할지알수가없었다.
어디나할것없이인간의무지가만들어놓은비극에가슴이답답할뿐이었다.
여자가강간을당하면저렇게평생심리적문제를안고살게되는것인가보다.
그래서강간범을엄격하게다루나보다하는깨달음이오면서마음이많이아파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