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nne

Saintlazar역에서였다.곤색양복을입은금발의여자가말을걸어왔다.

그렇쟎아도홀벽면에유명화가들의그림이전시되어있는것을보았는데

그그림들에대한설명을해주겠다는것이다.잠깐멈추어서들으니비엔나에

그그림들의오리지날이있으니비엔나로오라는요지였다.

포스터에명시되어있는인터넷주소를보고집에가면들어가보아야지

생각하고있던터라알았다고하고는한국신문에블로그를갖고있으니선전해주겠다고

말했다.그녀는블로그가있냐고큰눈을더크게뜨며환하게웃었다.

요즘블로그없는사람도있나?

어쩌면올여름엔비엔나를가볼까보다.

말이통하는친구한명쯤같이가면더괜찮을지도모른다.

역에붙어있는포스터들

곤색양복을입은저청년도사람들에게설명을하고있다.

서너명의곤색양복을입은선남선녀들이그림을핑계로비엔나를홍보하고있었다.

숲 속에 찾아 온 디즈니랜드

참오랫만에산책을나섰다.

연이어무더운날씨가계속되어서오후늦은시간숲을찾았다.

사람들이잔디밭에서벌거벗은몸들을하고있었다.

숲저너머로높이날고있는놀이기구들이눈에띄었다.

여러가지놀이기구들이자리를잡고있었다.

빨강,파랑노랑의원색들이눈을현란하게하고

시끄러운음악이귀를혼란시킨다.

이시끄러운장소에서사람들은돈을내고여가를즐긴다고생각하니

사람들은정말심심한것을못참는다는생각에이르른다.

어쩌면존재를잊고자그들도몸부림치는것은아닌지…

여기저기서악악대는소리에정신이없었다.

그들은저렇게돈을내고서라도위기위식을갖고싶은것이다.

놀이기구가높이올라갈때마다사람들은비명을지르고..

또한편엔공포물을만들어논방구석으로들어들가서비명을질러대는것이다.

빠리에서시간반정도가면디즈니랜드가있다.

어떤이들은디즈니랜드에가기위해서빠리에오기도하는데

놀이기구타기위해줄서는시간만으로도하루해를보낼수있으니

호텔을그곳에잡고며칠머물다가는이들도있다.

의자에사람을앉히고높이올라가고있는놀이기구

아이들의눈을현혹시킬수있는동물인형들

사람들을일렬로앉혀놓고회전을하는기구인데이곳에서유난히비명소리가심했다.

사람들은정신을잃게하는데에돈을낭비하기좋아하는것같다.

시끄런음악과사람들의비명소리에난,정신이아득해지는듯싶었다.

다행이늦은시간이라사람이많지않았다.

Amaury Vassili- 2011년 Eurovision에 참가할 프랑스 대표 가수

Eurovision은스위스텔레비젼방송국사장이었던MarcelBenzençon이SanRemo가요제를

본따서만든유럽샹송가요제이다.1956년처음으로시작된이가요제는클리프리차드,셀린디용,

라라파비앙같은세계적가수를배출한가요제이다.

이번토요일,5월14일개최되는이가요제에프랑스를대표하는가수로AmauryVassili가

참가하는데그의클래식한노래로이번대회에서어떤성과를올리게될건지

자못궁금해진다.

질투

질투라는감정을생각하면난,그감정이참으로不義한감정이라고생각한다.

자기가좋아하는사람이그어떤다른사람을좋아한다고하면그어떤다른사람은잘못한것도

없는데미움을당하게되니까말이다.

프랑스에와서얼토당토하게그런상황에놓이게된적이있는데

옛날내가살던스튜디오에서였다.

아침이면크르와쌍을사러내려가곤하던빵집이있는데

빵집주인이아랍사람들이었다.어느날인가는빵을사러갔는데

그여자가얼마나심술궂은표정으로불쾌하게대하는지이유없이당한적이있는데

그건나중에알고보니키가작고땅딸한그녀의남편이나에게호감을갖고있었던것이다.

난,관심도없는남자때문에여자의질투를당하는경우처럼황당한경우는

정말재수가없다고생각할수밖에없는것이다.

내경우에는질투의감정이생기면먼저부끄러움이앞서는데

그건어쩌면질투의감정은수준낮은사람들이갖는감정이라고배웠기때문인지도모르겠다.

서양세계에서는질투하는것이사랑하는것이라고생각하는사람들이많아서

일부러질투의감정을보이는사람들도있다.

그런데사실질투의감정의근원은상대방의사랑에대한확신이없거나

자신감의결여라고한다.

그러니까결국질투를심하게하는사람은자신을사랑하지않는사람에게

집착을하거나자신감이너무결여되어서그런것이다.

어쨋거나질투때문에미움받는다는것은정말억울한경우인것이다.

어떤 이의 죽음

난,우리나라의장례문화가참으로인간적이라고생각하기시작했다.

누군가죽으면부조를하고찾아와서밤을새우며가족을위로해주고또울어준다.

생명이스러진다는것은그생명과친해진사람들에겐너무나슬픈일이다.

오랫동안테러의왕으로지목되어추격되었던빈라덴이죽었다는소식이들려오자

미국에선축제의분위기라고뉴스가전해왔다.3000명이라는희생자를가져온그가죽은것은

정의가실현된것이라고어느미국여인이말하고있었다.

2001년9월가족을잃은그녀는10년동안웃음을잃고살았는데이제비로서웃음을찾았노라고했다.

사람의심리는그런것인지도모른다.하지만그의죽음이죽은가족들을살려놓는것은아니지않는가!

이런류의사건은생각만해도심장이너무뛰기때문에난,되도록이면관심을갖지않으려고하는편인데

오늘은관심을갖고빈라덴에대한프로를시청했다.

10년째무수한소문을만들고다니던그에대한루머들…

그는6년째파키스탄의도시,아보타바드에서살고있었다고한다.

그사실을파키스탄비밀정보요원이몰랐을리가없다고한다.

미국이그의거처를알게된것은작년8월,거의9개월간의신중한작업을거쳐서

그를사살하는작전을실행에옮기게된것이라고한다.

결국파키스탄정부는그를미국에넘기기로결정한것인데

그배경에는아프가니스탄,인도등의정치적상황이작용한것이라고한다.

아마도파키스탄정부는그를넘겨주는대신에미래에무언가를미국으로부터받아냈을것이라고했다.

억만장자의아들로태어난그가벌써90년대에서양에아포칼립스가올것이라고예언을했다는데

그것은테러를선포한것이었다고한다.

억만장자의아들로태어난그는왜그토록서양을증오했던것일까?

무력으로시작한싸움은결국비참한말로를필연으로한다는사실을몰랐던것일까?

결국그는그가원하는방식에서의순교를한것이라고했다.

바로그사실때문에그의시체를바다에버렸다고한다.

땅에묻으면그곳을이슬람교도들이성지로정할위험성이있기때문이라고했다.

아마도빈라덴의불행은거대한富를소유했다는것일지도모른다.

그에게부가없었다면그런어처구니없는테러전쟁을시도도하지않았을것이다.

또그의어린시절을올바르게인도해줄어머니가없었는지도모른다.

누군가현명한이가옆에있었더라면그가가진부를커다란자선사업에투자하여

너그러움으로서양을이겼다면오히려진정한승자가될수있지않았을까?

그는어쩌면지나친건강을타고났었는지도모른다.

그래서에너지폭력으로발전을했을수도있다.

생명이경이라고말하고싶은난,이런경우정말목소리를낼수없다.

경이로운생명들을무지하게마구죽여버리고도아무렇지않은사람들….

생명의경이에대해서는코웃음치고오로지물질과쾌락만을향해달리는사람들앞에서

그냥마음이답답해질뿐이다.

고양이들

가끔창밖에서격렬하게으르렁거리는고양이소리에밖으로나가보면두마리의고양이가

서로를노려보며으르렁거리고있다.한마리는옆집고양이이고또한마리는누구의고양이인지모를

고양이이다.아마도집이없는고양이인듯싶기도하다.아마도옆집고양이가이곳은내영역인데

왜여기서얼씬거리는거야?하면서화를내나보다.

오래전부터내게살갑게구는옆집고양이는이제정이들어서그런지껄끄럽지가않은데

또다른한마리의고양이는내가별로좋아하지도않는데가끔환기를위해서열어놓은문으로

들어오곤한다.가끔은친해보고싶은지내앞에와서친밀하게굴기도하는데

왠지그얼굴모양이깡패같다는인상을주어서친밀감이가지않는다.

약간은도도한것같으면서거친느낌을주는고양이인것이다.

옆집고양이

옆집고양이는뚝에서마주쳐도내말을잘듣는다.

한번은뚝에서마주쳐서나를졸졸따라오길래사진을찍을테니얌전히있으라고했더니

저렇게새색시같이얌전히포즈를잡았고뚝에서이광경을본사람들이감탄을하는것이었다.

이고양이는깡패같은느낌을내게주는출신성분을알수없는고양이인데

환기를위해열어놓은문을통해가끔들어온다.그런데혹시배가고픈가하고먹을것을주면

냄새만한참맡고먹지는않는다.사람을믿지않는고양이인지도모른다.

자꾸움직여서사진을찍을수없어서한손으로잡고찍느라고사진이흔들렸다.

케이트와 윌리암의 사랑의 결실

영국왕실의결혼식을중계한다고얼마전부터텔레비젼에서광고를했었다.

어떤프랑스인들은며칠전부터결혼식에참가하려고런던으로가서호텔을잡기도했다.

무관심한것같은프랑스인들에게도윌리암왕자의결혼식은관심거리인가보다.

윌리암왕자와케이트를닮은사람을만들어서커플을만들어놓기도했다.

런던의웨스트민스턴사원은황량하다는느낌을주는곳이었다.

내가두어번갔을때는황량한느낌에관광객들이많아서피곤하다는인상으로남아있는곳이다.

프랑스방송은아침내내이결혼식을중계했다.프랑스주재영국대사와

유명한의상디자이너그리고영국왕실의이야길속속들이연구한전문가를초청해서

그속내이야기를다들추어내고있었다.

왕실은가십거리를만들어내는스타로전락한느낌이강했다.

더군다나결혼식프로그램을2유로또는2.2유로에팔아서자선기구에기부하기로

했다고하니,왕실의축제를팔아서돈을버는것은아닌가생각이들기도했다.

버밍엄궁전옆에마차들을진열해놓은전시장에입장료를사서들어갔다가실망한

기억이있다.몇몇안되는마차를진열해놓고비싼입장료를받고있다는느낌이었다.

10년간사귀었다니비록왕실이라도윌리엄은올바른결혼을하는것같다.

윌리엄은디스코텍을가길좋아했고한때케이트와헤어졌던적도있다고했다.

그시절의필름들을세세히보여주면서해설을하니,왕실가족이되는것도꼭행복한일만은

아닌듯싶다.어쨋거나두젊은이의결혼이행복으로이어지기를진심으로기원한다.

광부에서시작해서갑부가되었다는케이트의아버지,결혼식입장내내너무나굉장한사람들이

옆에줄줄이참석하는데서떨떠름한표정을감추지못했다.

윌리엄왕자도우리결혼식에왜이렇게많은사람들이열광하지?하는표정으로시종일관했다.

결혼식반지를끼어주는장면

결혼식을끝내고마차에앉아서

행사에참여한기마병들

프랑스주재영국대사가나와서유창한불어로이야기했다.

85세의고령의엘리자벳여왕,아주정정하다.

여왕이결혼식장에서촬스황태자부부를맞는광경이인상적이었다.

아들과는허그를하고며느리에게는눈길도주지않았다.

참불편한고부관계를보여주는장면이었다.

텔레비젼중계를디카로찍어서사진이좋지않은걸양해해주시기바랍니다.

성악가

아침호수의오리

프랑스의유명배우가처음으로영화감독을했다고텔레비젼에초대되었다.

그는또그가좋아하는가수들을초대해서노래를들었다.

이태리에서성악을전공했다는남자성악가가노래를뽑았는데참맑고성스러웠다.

분명히마음이맑고성스럽기때문에저런소리를낼수있을것이라는생각이들었다.

그러니까성악을한다는것도꼭재능만가지고되는것이아니라는생각이들었다.

마음을항상청결히해야만늘아름답고고운소리가나올것이라는결론을내리자

새삼그들이아름다워보이기시작했다.얼마나고된훈련에얼마나한고행이될것인가!

그청년은이제막인기를타기시작하는것같았다.

풋풋해보이는목소리가곧찌들어버리지않을까염려가되었다.

사람들에치여서인기의맛에빠져들어가면틀림없이저렇게청아하고풋풋한목소리가

변할것이다.과연그모든유혹을떨쳐내고자기를지켜낼수있을까?

그리고마리아칼라스가세기의목소리로남을수있었던것은그녀의성격이

올곧아서였을꺼라는생각을해본다.

‘그것이 알고싶다’를 시청한 뒤

‘그것이알고싶다’라는프로그램에서요즘화제가되고있는신정아씨를주제로다루었다.

미국이란사회에서학위가매매되고있다는것도알게되었고대리출석을한다는사실도알게되었다.

그모든것을돈으로해결한다는사실이놀라웠고그렇다면지금한국사회에서엘리트로

활동하고있는사람들중에대부분도돈으로학위를산경우가있을수도있다는것을짐작한다는것은

어려운일이아니었다.그렇쟎아도난,미국이란사회에대해서경계심을많이가지고있었는데

그이유는어쩌면미국이자본주의경제의산실이라는점,또한국이빚을많이진나라라는점등이었다.

사람의심리는나에게와서신세를많이진사람에대하여존경심을가질수없다.

그러니까미국인들눈에한국은오랫동안거지나라로비치어왔던것이다.물론교양있는

미국인들은그것을겉으로표현하지않았을것이다.하지만그내심엔은근한멸시의풍조가

내재하리라고생각하고있었는데일부학위를돈으로사려고하는한국인학생들을대했을때

그들이한국을어떻게비하했을지짐작이갔다.아무리뛰어난한국의외교관이라할지라도

이미실추된명예밖에없는나라를정상으로끌어올리기는정말어려울것이고그렇게되면

모든국가간의관계들이결국은잃는관계로갈수밖에없다.상대방에대한존경이없는데

좋은것을상대방에게권할수는없다고생각한다.존경심이란돈이많다고가질수있는게아니다.

엄청난돈을들여서초등학교부터미국에와서공부를한다고설치는한국인들이

그들의눈에어떻게비칠건지는뻔한사실이다.설사보는앞에서그들의속내를감춘다해도

돌아서서그들이어떤생각을할지는뻔한사실이다.

미국의브로커들에게한국학생들은봉으로보일것이고

사기당해마땅한형편없는국민으로보일것이다.

결국미국에서학위를산사람들은미국인에게사기당하고같은민족인한국인들을

사기치는행위를되풀이하게되는것이다.

아무런도덕적원칙도책임감도없는신정아같은여성을만들어낸것은어쩌면

미국의물질주의문화일지도모른다.

우리는왜우리의진정한가치를알지못하는가!

우리민족의정서와취향에맞는가치를찾아내어심지있게지켜나가는작업이필요한시기인것같다.

끊임없는물질에의집착은순간적으로행복을주는것같아도거짓이다.

남보다많이가졌다는느낌으로행복할수있는것은아니다.그건형편없는인간의자기위로일뿐이다.

얼마나삶의질이빈약하면남보다많이소유했다는것으로행복이될수있을까?

남을끌어내려서자기가올라간다고착각하고있는사람들은얼마나불쌍한사람들인가?

내안의진정한행복이무엇이고내안의허영이무엇인지조차구별하지못하면

그얼마나허무한인생인가?

생각할줄아는국민이되어주었으면좋겠다.

생각이모자르면생각할줄아는사람을찾아가서조언을구하는지혜라도

갖추었으면좋겠다.

신정아사건을계기로권력을미끼로여자를유혹하는남자들,그리고권력에눈이멀어

자기의인간적존엄성을버려버리는여자들이사라지기를기원해본다.

위대한 사람들

인간극장이’동강의봄날’이란타이틀로동강에사시는노부부의삶을보여준다.

척박한땅에서농사를지으시며6형제를낳아기르시며살으셨다는할아버지할머니의

삶이진솔하게펼쳐진다.로빈슨크루소처럼자급자족하는하는생활이

그야말로예술같다.꼭예술이란타이틀로형이상학적인것만을추구하는것이

아름다운것은아닐것이다.단순하게자연과더불어사는삶속에어쩌면더많은창조가

있는것이다.산에서더덕도캐고,고추밭을가꾸며할아버지드실막걸리도

담글줄아는할머니의황토빛으로그을은얼굴이이쁘다고느껴지는것은나만의생각일까?

높은연세에도불구하시고손주도등에엎고,두부도손수만드시고

아들이잡은고기를장에내다팔기도하시는할머니의삶은그야말로

로빈슨크루소를무색케하시는것같다.

누구보다도좋은삶을살면서도인지하지못한다는것,그것도불행이다.

건강한육체가허락하는한,땅을경작하며자연을배우고거기에대처해나가는것도

아름다운삶일진대자식만은도시로나가서자신과같은삶을살지말았으면

하는바램을가진노부부의아들말을들으며조금가슴이답답해왔다.

어떤삶이도대체더나은삶이란말인가?

꼭학교교육을많이받아야나은삶이란말인가?

자연을다루며터득하고깨닫는지혜들이있을텐데

저아들이란남자는도대체어떻게저렇게잘못된생각을하고있는것일까?

한국은그어떤때보다도자기자신이하는일에자부심을갖도록

초등학교부터교육시키는일이중요한것같다.

공부는공부를좋아하는사람들이하고학교로진출하는것이고

장사를좋아하는사람들은상인이되는것이고각자의소질에따라가는것이지

무조건비싼등록금내고학교만다녀서적성에도맞지않는일자리를찾아

돈만버는기계가되는일이옳다는이야기인가?

69세의연세에도산에서더덕을캐고무거운손자를등에엎고다니는건강을

가지신것은농부의삶을억척같이살아내신덕이아닐까생각하면서

이런할머니도위대한분이라는것을어떻게설명해야그들은알게될지

안타깝기그지없다.

한국민한분한분이모두자신의일에자긍심을갖게되는날이빨리오기를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