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제재’로 김정일 괴롭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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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의 최강 럭셔리 아이템. 윗쪽부터 아이팟, PDP-TV, 세그웨이 스쿠터. (인터넷 합성사진에 또 합성 ^^)

미국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겨냥해 애플 MP3 플레이어 ‘아이팟(iPod)’과 PDP TV, 세그웨이 전자스쿠터 등의 수출을 금지하는 ‘럭셔리 제재(luxury sanction)’, 사치품 금수를 추진한답니다. AP통신의 29일 보도입니다.

경제 제재 전문가들은 비(非) 군사 분야에서, 단 한 사람을 ‘괴롭히기 위해 만들어진(tailored to annoy)’금수(禁輸)조치는 사상 최초(first ever)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AP가 입수한 부시 행정부의 대북 금수 목록에는 프랑스산 코냑, 롤렉스 시계, 고급 담배, 예술품, 고급승용차,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 제트 스키, 요트, 아이팟, PDP TV 등이 포함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스포츠광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클린턴 행정부 때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때도, 미 NBA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의 사인볼을 선물했다지요.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앞서 지난 10월9일 군수물자 및무기의 대북 선적금지와 함께 사치품 수출도 금지했고, 일본이 소고기, 캐비어, 고급참치, 보석, 만년필, 모터사이클 등 사치품 24종을 수출 금지했습니다. 미국도 이제 그 대열에 뛰어든 셈입니다. 작년 한 해 일본의 대북 수출액 중 927만달러(16%) 상당이 김 위원장과 측근들만을 위한 사치품이었다는군요.

AP는 미 정보 관계자들을 인용, 김 위원장의 ‘럭셔리 취향’도 공개했습니다.

자동차는 메르세데스, BMW, 캐딜락, 모터사이클은 할리데이비슨, 코냑은 헤네시 XO, 위스키는 조니 워커, 전자제품은 소니를 좋아한다는 겁니다.김 위원장은 영화또 1만편이 넘는 소장 영화 중 007시리즈와 고질라, 휘트니 휴스턴의 ‘보디가드’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사선에서’를 특히 아낀다는 것이죠. 이 부분은 김 위원장의 요리사였다는 일본인의 수기를 통해서도 한 차례 알져진 바 있습니다.

‘럭셔리 제재’는 김 위원장이 극소수 측근에게만 사치품을 선물한다는 점도 겨냥하고 있다.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차관보는 “김 위원장의 통제 수단 하나를 빼앗을 수 있다면 그만큼 내부 결속과 리더십도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대북 무역제재를 담당했던 윌리엄 라인쉬는 “창의적인 제재지만 밀수출까지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이팟이나PDP TV 같은 물품은 세계 도처에 널려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대북 ‘럭셔리 제재’의 한 축이 돼야 할 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금수 목록을 검토 중입니다.

김 위원장을 겨냥한 미국의 럭셔리 제재가 실효를 거둘 수 있을까요? 아직은 불확실합니다.

=29일 드림.

“‘럭셔리 제재’로 김정일 괴롭히기”에 대한 3개의 생각

  1. 그래도 김정일은 눈하나 깜짝 안한다. 남한에는 북에게 갖다바치며 알랑방귀 뀌는 좌빨들이 얼마든지 있기때문에… 말하지 안하도 알아서 갖다 바치는데 뭐가 문제인가?   

  2. 김정일은 권력유지가 굉장히 어렵지요. 럭셔리한 물건들이 꼭 필요하고 그게 공급이 안되면 김정일은 제거 될겁니다. 김일성처럼 국부도 아니고 매일 권력 도전 권력누수가 일어나는곳입니다.   

  3. 이것이 아무리 실효성이 없다고 해도 이 제재가 갖는 상징성은 무한하다고 보아야만 할 것이다.

    어차피 호모사피엔스 과에서는 탈락을 한 짐승종목의 괴이한 존재이니 저자에게 무슨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것인가만은 … 그러나 저자의 스트레스를 좀더 증가 시키는 일이라면 우리는 무엇이라도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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