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글징글한 중국 역사왜곡… “징기스칸도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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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몽골 징기스칸릉에 세워진 동상. 위구르문화를 특히

사랑했던 몽골의 민족영웅에게 한나라식 갑옷을 입혀놨다.

"징기스칸은 분명히 중국인입니다."

무슨 헛소린가 싶지만, 중국에서 실제로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며칠 전 중국 내몽골 자치구 오르도스에 있는 징기스칸 릉(Mausoleum) 르포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FT조차 "중국인(당시 한나라인)을 자신의 영토 남부에 사는 소수민족으로 생각했던 징기스칸이 들었다면 기가 찰 노릇"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 한나라식 갑옷 입은 징기스칸 동상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발해사()를 삼키려 하고 있는 중국이 이제는 몽골의 민족 영웅 징기스칸까지 중국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다스렸던 몽골의 제왕이 최근 가장 기묘한 변형을 겪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내몽골자치구 오르도스(Ordos)에 있는 징기스칸릉()은 그의 옷이 묻혀 있는 몽골 민족의 성지(聖地)였다. 하지만 중국은 이곳을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수백만달러를 들여 기념관·쇼핑몰 등을 건설했다. 한나라 양식 갑옷을 입은 징기스칸 동상<사진>이 들어섰고, 건물도 한나라 양식으로 꾸며졌다.

  • "징기스칸은 중국 소수민족문화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인물"

궈워롱 특구 운영부장은 징기스칸은 분명히 중국인이라며 중국은 징기스칸을 몽골 출신의 중국 위인(偉人)으로 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공인 역사책도 혈안이 됐다. 닝샤대에서 나온 한 역사책은 징기스칸에 대해 중국 소수민족 문화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상징적 인물이라고 썼다. FT는 중국인을 남쪽 영토의 소수민족으로 여겼던 징기스칸이 들었다면 경악했을 주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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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담축제에서 몽골 전통씨름 복장으로 전통춤을 선보이는 몽골 청년들. ⓒ고도원의 아침편지

  • 몽골 전통축제에 중국 국기·국가까지

중국은 오랫동안 금지했던 몽골 전통 축제 나담(Naadam)도 최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나담은 원래 몽골인들이 활쏘기, 말타기, 몽골씨름 등을 즐기는 축제. 하지만 올 여름 나담 때는 중국 국기를 든 경찰 의장대가 주인공이었고, 곳곳에 중국 국가가 울려 퍼졌다. 한 지역 관리는 “축제가 공산화·중국화됐다. 그건 더 이상 나담 축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 "이민가서 미국산다고 돌아가신 할아버지도 미국사람 되나?"

이런 시도는 내몽골자치구 뿐 아니라 독립국 몽골 내에서도 중국의 장기적 의도에 대한 의심과 우려를 낳고 있다. 또 징기스칸을 야만적 침략자로 여겨온 많은 중국인들도 이런 역사왜곡을 불편해 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한 네티즌은 미국으로 이민 가서 미국 시민권자가 됐다고 돌아가신 할아버지까지 미국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참… 징기스칸이 무덤 속에서 웃을 일입니다. -_-***

=31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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