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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심 가득 시네토크 (10) 폭스캐처] ‘아버지’로 인정받고 싶었던 재벌 2세의 비뚤어진 내면

☞폭스캐처
 
 
 미국의 재벌가 상속자 존 듀폰(스티브 카렐)은 88서울올림픽 출전 예정 레슬링 선수 마크 슐츠(채닝 테이텀)를 자신의 레슬링팀 ‘폭스캐처’로 불러온다. 마크에겐 레슬링 국민영웅인 형 데이브(마크 러팔로)의 그늘을 벗어나 자립할 기회. 하지만 듀폰의 예측불가능하고 기이한 행동이 이어지고, 형 데이브가 코치로 합류하면서 관계의 균열이 시작된다. 1996년 발생한 실제 살인사건을 다뤘다. 듀폰 역 스티브 카렐의 연기가 특히 놀랍다. 이 영화는 감독 베넷 밀러에게 작년 칸영화제 감독상을 안겼고, 올해 미 아카데미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여우는 잡으셨는가
관객이 이 영화를 꼭 봐야 할 다른 이유라면 역시 스티브 카렐이겠지? 올해 오스카 남우주연상은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스티븐 호킹(에디 레디메인)이 아니라면 카렐일 듯.

냉탕과 열탕 사이
그럼 그럼. ^^ 미드 ‘오피스’ 사장님이나 영화 ‘앵커맨’ 때부터 연기 잘 하는 건 익히 알았지만. 찌질하지만 귀여운 구석이 있달까? ㅎㅎ

여우는 잡으셨는가
혹시 동아시아 어느 나라 그 재벌 회장님도 스타워즈 ‘요다’를 닮아 귀엽다고 생각? ㅋㅋㅋ

냉탕과 열탕 사이
마자 마자, 귀여우시지 ㅋㅋㅋ 이 영화 속 카렐이 연기한 존 듀폰도 ‘난 관계를 맺고, 인정도 받고 싶어요, 돈을 이정도 쓰면 그것도 되겠죠?’ 이런 느낌이랄까. 게다가 묘한 퀴어 코드까지 풍기면서….

여우는 잡으셨는가
분장한 매부리코를 슬쩍 쳐들고 쏵 쏘아볼 때의 그 서늘함이란…. 정말 뭐라 형용하기 어려운 연기야.

냉탕과 열탕 사이
화낸다, 기뻐한다, 이렇게 단정지을 수가 없어. 감정의 결이 정말 촘촘해서.

여우는 잡으셨는가
그 말이 다 맞는데 어떤 말로 묘사해도 그 이상이지.

냉탕과 열탕 사이
맞아ㅋㅋ 이런 게 좋은 연기인 것 같아. 100m 전력질주를 하는데 마치 표정은 산책을 하는듯 자연스럽고 편안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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