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장공감했던대사이다.
루이스와라일라,
겨울밤시린달빛아래거리의악사의기타와하모니카연주를들으며
두사람의마음이하나가된다.음악이자극하는감성으로사랑이라는이름이더뜨거워졌으리라.
하룻밤의사랑으로임신을하게되고딸을걱정한라일라의아버지는입원한딸의정신이
혼미한틈을타태어난아기가죽었다는말만남기고에반을고아원으로보내버린다.
"세상모든것에는소리가존재해요.귀기울이기만하면되죠."
애타게부모를그리는에반의커다란눈망울은늘젖어있다.
유난히귀가발달한에반은세상의모든소리를음악으로인식한다.
첼리스트인엄마라일라와록밴드리드싱어인아빠루이스의음악적인영향을그대로받은것이다.
고아원에서상담을하다가얘기가하고싶으면전화하라는직원의명함한장을들고
에반은고아원에서나온다.거리의온갖소리에빠져걷다가명함을잊어버리고거리의
악사인아이를따라들어간곳이위저스가있는곳이었다.
거리를헤매는아이들을앞세워돈을버는남자인위저스는
우연히찾아든에반에게음악의천재적재능을발견한후돈벌이를위해
에반의이름을어거스트러쉬로개명해버리고거리의악사로세운다.
"음악을밥보다좋아해야한다."
는위저스는말은많은음악인들이고개를끄덕일대사이다.
"연주를해야만해요.부모님이들을수있도록."
모든소리에는기억이묻어있다.그것은태중에서들었던소리일수도있다.
본능적으로느끼게되는소리의감응,자신의연주소리를듣고부모가꼭돌아올거라고
믿는에반의믿음은음악에투영되어신들린듯기타를연주해댄다.
믿음은바라는것들의실상이라는말처럼간절히바라는꿈으로
11년전죽었다던아이가살아있다는말을임종직전의아버지에게들은라일라,
에반은거리의악사로돈벌이를하던중,
교회목사에게발견되어쥴리어드음대에가게된다.거기에서도놀라운실력으로
자신이완성한랩소디로뉴욕음악회의지휘를맡게된다.
그러나위저스의끈질긴추적으로에반은다시끌려와거리에서게된다.
그곳에서자신의아빠인루이스를우연히만나기타를바꾸어치면서부자임을
모른채대화를나눈다.
자신이하고싶은일을어떤이유로포기할수는밖에없는상황을말하자루이스는
"진정한뮤지션은포기하면안돼!"
그말에힘을얻은어거스트러쉬는뉴욕의음악회장으로달려간다.
정체되는차에서내린루이스도관객을밀치고무대앞으로들어온다.
거기에서라일라와루이스의꿈같은재회가이루어지고,
그리고엔딩,,,
음악이라는매개체를통해흩어졌던가족의만남과사랑을그린잔잔하고도가슴뭉클한영화이다.
그들에게음악은바로언어였다.
음악이제시하는언어의길을따라가는것,그길끝에가족이있었다.
어거스트러쉬역을맡은소년의순수한눈망울,절제된감정연기가
내마음을사로잡았고끊임없이라일라를그리며애틋한사랑의감정을노래하는루이스,
아이에대한그리움으로미친듯이첼로에몰입하는라일라,
소중하고아름답게안겨왔다.
몇가지의작위적인스토리를만든감이있긴하지만
가족애와음악을하나로묶은잔잔한감동에비하면작은부분이라고할수있다.
흐르는음악만으로도추운겨울가슴을따스하게적셔주는’어거스트러쉬’그감동의여운이
오래남을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