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바이올리스트의 슬픔

유진박씨는줄리어드스쿨음악학교졸업후우리곁에혜성처럼나타나천재적인실력을인정받은전자바이올리스트이다.방송을통해더자세히알게된그의소식이몹시안타깝다.지방공연과유흥업소를전전하며연주를해왔다는소문의진상은이미밝혀진바있다.기획사로부터감금과폭행을당했다는소식도"바보같은여관"이라고표현한것과"그곳이너무지겹고싫었다."는그의고백을통해어느정도설득력을얻고있다.일년을넘게모텔에서소속사직원들과함께기거하며심지어는운동과식사까지강요당했고그에게자유를주지않았다고하니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가당키나한일인가.

예전과달라진유진박씨의무표정한얼굴과촛점잃은눈등을캐치한팬들이인터넷을통해진상규명을요구하고나서자,급기야SBS뉴스추적에서소문의진상을밝히기위한유진박씨와소속사관계자들과의인터뷰를했다.취재를마친뉴스추적취재진은"확인결과전소속사로부터의’감금,폭행’설이일부사실이라는것과자유를억압당한상태에서무리하게장을전전한것을확인할수있었다"고밝혔다.유진박씨의음악성을키워주는공연보다소속사의돈벌이에급급했다는주변인들의증언도들을수있었다.이와더불어현소속사에대해서도취재를했는데현소속사측은’감금폭행’은전소속사만의문제라고해명했다"고한다.그리고현소속사측이"계약은미국에살고있는유진박씨의어머니와했다"고주장했지만어머니는전소속사에게아들이입은정신적인피해와약속불이행으로현소속사하고도정식계약을한상태가아니라고반박했다.

유진박씨는매니저를계속맡아오던어머니가미국에서살게되면서손을뗀상태였다.아들이정신적인고통을당하는것이속상하지만육십대노인으로아들을챙겨주는일이어렵고한국에서알려진아들을한국처럼대우받지못하는미국으로데려올수도없다는입장을밝혔다.유진박씨는예술가들이흔히앓고있는조울증으로오래전부터약을복용해왔다.오직바이올린연주외에는금전관리나현실적응이어렵다는소속사관계자의이야기엔더욱가슴이저민다.지극히개인문제까지구태어공중파방송에서해야만했을까.아직미혼인그에게너무가혹한발언이었다.자신에대한팬들의걱정과관심에시종감사하다는표정이아이처럼순진무구하다.

슬픈세상이다.천재바이올리스트를소속사에서자신들의돈벌이로로봇처럼이용하며예술가의자존감이며정신을패대기쳤으니본인이당한상처를어떻게치유한단말인가.더나아가생명처럼여기는재산목록1위인바이올린까지빠앗아공연을몇번더해야주겠다고했다니이런통탄할일이어디있는가.인터뷰를하는내내극도로말을아끼며자신의속내를훌훌털어내지못한그가안타깝기그지없다.어떤분야의최고가되기위해서는피땀어린노력과그어디에도눈길을돌릴수있는여유가없이달려왔음을우린알고있다.

그가연주한많은곡들중물흐르듯편안함을안겨준"아리랑"을좋아한다.천진하고해맑은얼굴의유진박씨,그가받았을상처를생각하니마음이우울하다.지치고피곤한그에겐휴식이필요하다.정신적인고통이치유될수있는시간이필요한것을그의노출된마음을통해알게된다.가족이나소속사나진정으로유진박씨를아끼는마음으로자유로운휴식을제공하여본래의재능을회복하게해야한다.이나라뿐아니라어디에서든그의실력에걸맞는수준높은매니즈먼트사가나타나그의천재적인예술혼을세계적으로마음껏펼칠수있게되기를간절히바라며,또한악덕매니지먼트사로인해이처럼불행한일이다시는재발하지않도록확고하고도근본적인법적장치도마련해야할것이다.

최고를최고로예우해주지못한이나라,천재예술가의노출된삶이지울수없는슬픔으로각인된다.

아리랑연주곡

아리랑아리랑아라라리요

아리랑고개로넘어간다

나를버리고가시는님은

십리도못가서발병난다.

아리랑아리랑아라라리요

아리랑고개로넘어간다

청천하늘엔잔별도많고요

우리네가슴엔수심도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