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를 감상하다

우리나라최초의뮤지컬전용극장샤롯데씨어터에서"마리앙투아네트"를관람했다.원작소설은엔도슈사쿠의『왕비마리앙투아네트』이다.이미일본뮤지컬제작사’토호’에서제작되어일본과독일에서초연되었으나,두번의상연에서아쉬운부분을한국인의선호도와정서에맞게재구성하여무대에올려졌다.한국,유럽과미국의스태프,일본의의상디자이너가참여한국제적인공동작품으로스케일이웅장한대작이었다.샤롯데의럭셔리한분위기에걸맞는세트장포토존에서배우와사진촬영서비스도참신했다.무엇보다배우한사람한사람의열연이돋보였으며,철저한고증에따른화려하고정교한의상,웅장한무대연출,놀라운가창력등볼거리에잠시도눈을뗄수가없었다.1와2부로나뉜2시간30분동안관객들을흡입하여아낌없는박수를받았다.

마리앙투아네트

거짓에가득찬세상속에갇힌

투명한눈빛가진순진하던아이

난잊지않겠어너의그눈빛

아름답게미소짓던네모습

-MarieAntoinett(마리앙투아네트)’중-

고귀한신분의마리앙투아네트왕비가39세의나이에단두대에서왜처형을당하게되었는지그과정을드라마틱하게재현했다.베르사이유궁전넓은홀에서무도회가이어지고화려한의상을입은마리앙투와네트(옥주현)가우아한부채를흔들며춤을춘다.로코코양식의여러겹의풍성한주름장식과화려한보석의우아한드레스와헤어스타일등도충분한볼거리이다.옥주현,차지연,카이,민영기등배우들의탄탄한연기와막힘없는가창력이놀랍다.화려한궁전,보석으로치장한귀족들의무도회가무르익을즈음,마그리느아르노(윤공주)라는불청객이찾아든다.마그리드는자신과시민들의궁핍한삶을호소하지만냉담한반응과비웃음뿐이다.먹을빵이없다고하는시민들에게"빵이없으면케잌을먹으면되지."라는말이들려온다.거리에서구걸하는신분의마그리드는궁전귀족들의화려한생활을보며사회의부조리에눈을뜨게되고,뜻을같이하는인물들과프랑스빈민들을선동하며혁명의주동자가된다.평등하지못한세상에대한분노,마리앙투아네트에대한미움과질투심으로정의를부르짖으나그녀가고통받는모습에선동정심을갖게되고정의의참된의미에대해고뇌한다.마그리드와마리앙투아네트가같은노래를어릴때불렀다는대목에선마그리드또한왕족임을유추케하려는설정도보인다.마리앙투아네트와마드리그아르노의두인물을팽팽하게대결시키면서프랑스혁명을이야기하고있다.

내곁에끔찍한시선들

하지만난당당할거야

날마다돌아보면난참어렸어

진실을못보고쉽게사람을믿었지

-TheOnlyThinklEverDidRinht(단하나후회없는일)’중-

의미없이흘러가는인생에

텅빈자유만찾는날

조금씩눈뜨게해,진정

네가지금이사랑을찾게해

돌아보게해

-‘AllAWomanCanBe(chlrhdmlduwk)’중-

마리앙투아네트는오스트리아왕비의11번째딸로14세에적대국인프랑스와외교관계를강화하기위해루이16세와정략결혼을시켰다.처음몇해동안은프랑스대중에게많은사랑을받았으나,적국에서온활달하고사교적이며화려한성향의마리앙투아네트의삶이곱게보일리가만무다.또한그녀의방탕한궁정비지출이당시프랑스에막대한부채를가져다주었다고한다.하긴태어나면서부터왕의막내딸인공주였으니부러운것없이살았을것으로어느정도이해는된다.그녀와가까이지내던궁정귀족들이그녀에대해부정적인생각을가지고퍼뜨린음모에시달리기도한다.그가운데프랑스국민들이왕비를결정적으로싫어하게된고가의다이아몬드목걸이사건,이는왕비와상관없는억울한일이었다.각기다른이유로왕비를끌어내리려는루이16세의사촌인오를레앙공작(민영기)거리의시인자크에베르(박선우),마그리드아르노는왕비에대한온갖추문을만들어내고거짓소문들을신문에퍼뜨린다.그러나그녀를변함없이지켜주는악셀폰페르젠백작(카이,전동석),성난민중은바스티유감옥을습격하고베르사이유궁전까지들어온다는소식을듣고왕의가족은도주하게되나붙잡혀와튈르리궁전에갇혀지내게된다.그때왕자와공주에게괜찮아,라는노래를불러주는왕비의지극히인간적인면모가부각된다.민심을잃은루이16세(이훈진)는반혁명죄로처형된다.폭도들이베르사이유로몰려오는긴박한순간까지그녀의곁에서떠나지않은마담랑발(임강희)의따듯한인간애를아주잘그려냈다.그후아들을빼앗기고그녀또한손수레에실려처형장으로끌려간다.39세의앙투아네트왕비는단두대에서생을마감한다.하얀드레스를입은젊은왕비의마지막모습이아름답기만하다.

정의는강한자의칼

그들이휘두르는그칼앞에

힘없는잔찢겨죽어가

울부짖어봐도동정은없어

더는참지않아

이젠보여줘야해

더강한힘을

우리모두의힘을

-‘EnouglsEnough’중-

루이16세가치리하던18세기프랑스는소수의귀족과성직자에게만특권이집중된신분제사회로무거운세금을부과하면서도정치에참여할수없는제3신분의불만이고조해갔다.그가운데미국의독립혁명과계몽사상의영향으로시민계급이성장하게되면서사회개혁을요구하였는데,바로프랑스혁명이다.1789년7월14일성난시민들이바스티유감옥을습격하고루이16세와마리앙투아네트왕비를처단하기까지당시시민으로서는상상할수없는일들을이루어냈다.바로크건축의걸작인화려한비주얼을자랑하는베르사이유궁전은루이와마리왕비가호사를누리다프랑스혁명으로비운을맞이한곳으로마리앙투아네트가거닐던정원과연못은여전히오늘날관광객들을맞이하고있다.인물성격에맞추어캐릭터의선택이적절했다.다만,뮤지컬의특성을살리려다보니대사보다는음악에너무치중한듯한연출이었다.뮤지컬"마리앙투아네트"는나의기대에부응해주었다.끝나고나오는데핑크장미한송이를주었다.물론모든관객에게.감동이배가된행복한저녁이었다.

황홀한음악에취해

듣지못해한숨소리

여기죽음을기다리는

증오로가득한절망의신음

달콤한삶즐기면서

행복을누리고있지

우리의피와땀

우리의눈물도

눈을떠봐귀기울여

-‘BlindedByAThousandCandles(눈부신불빛에가려)’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