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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배를마치고돌아오는길에

다리진입로에서

우회전을하고있는내차를

뒤차가와서들이받았다.

다행히차의속도를줄인상태라

가볍게받은것이다.

차문을열고나가보니

다른곳은이상없고범퍼에달린비상등만깨져있었다.

다행이다싶어미안해하는그사람에게

‘조심하세요.’

한마디건네고괜찮으니됐다고했다.

차에대한이야기가나왔으니

좋지않은나의운전습관을공개한다.

음악이끝난시디를교체하고

전화할데가생각나전화를하고

문자메시지를보내고

운전대를잡으면잊고있던

수만가지생각들이다떠오르니

이상한일이기도하다.

하루스케줄정리가달리는차안에서

이루어지다보니당연히

자주불안을느끼기도한다.

나도모르게자리한

좋지않는습관을고치려해보지만

쉽지가않다.

접촉사고가있던날은농장에가는길이었다.

잠시한눈을팔다

이번에는내차가앞차를살짝받았다.

키가구척이나되는남자가

성큼성큼걸어오더니

차뒤꽁무니를이리저리살펴본다.

일났다싶어정중하게사과를했다.

다행히부딪힌흔적이없었다.

‘조심하세요.’

한마디하고차에올라가버렸다.

안도의숨을내쉬고차에올랐다.

불과두시간전에

내차에약간의손해를끼친사람을

웃으며보내주고

같은상황으로골치아플뻔한일이

잘마무리된것이다.

우연일지라도짧은순간

심는대로거둔다는진리를되새기게된사건이다.

깐깐하게말고

조금은손해본듯살자던

평소나의신조가

조금은아주조금은

괜찮은거였는지모른다며

미소를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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