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편안한자세로음악을듣습니다
눈을감고,
여기는은하철도999를기다리는정거장입니다.
은하계어딘가에기다리고있을
그대에게가는길위에있습니다
천상에서들리는하모니카와기타의선율에취해
보랏빛풀꽃옹기종기모여사는강가를지납니다
은빛강물이손흔들고
초록이들일어나청호반새노래에장단을맞추네요
팔랑팔랑반짝반짝초록이의손은이쁘기도하지요
폴카라고하나요
경쾌한리듬을따라추는집시의춤
프릴이풍성한원피스차림으로추고있어요
싱긋웃는얼굴보일테지요
석양이구름에게성의를입히고있네요
유리창에다섯손가락을펴보아요
마주하는다섯개의손가락이보이나요
하늘이호수와마주하고있듯말입니다
어느새열여덟번째역을지나고있어요
열아홉번째역이라고했지요
얼핏듣긴했는데
아,잊지않고있어요
애수어린목소리
들리네요
가난한여행자의가장큰선물
나를맞을준비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