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박해일,배두나,변희봉

개봉

한국|스릴러,가족,드라마,SF|2006.07.27|12세이상관람가|119분

감탄사가절로나올만큼아름다운풍경이나진한휴머니즘,

또는감성을자극하는잔잔한멜러영화를좋아하던나는

"한강에난데없는괴물이나타났다."는영화카피를보고

허무맹랑한SF영화이거니했다.

연일천만이넘는관객이라니하는말도흘려버리고

‘괴물’이란단어가주는별로유쾌하지못한느낌으로

내취향과는별상관없는영화라고치부해버린선입견이있었던것이다.

선입견을가지고무엇을대하는것에반대인

내가가진선입견도영화를감상한후여지없이무너졌다.

한강물을식수로마시고살면서막연히생각했던강물의오염,

독극물인포름알데히드의한강방출은경악할만한일인데

사실일수도있겠다는생각이드는건미군이오랜세월머물던땅은거의가

생물이살수없는죽음의땅이된다는보도를본후였다.

충격이었다.자국이아니라고제멋대로환경을오염시키는그네들,

알면서도피부로느끼면서도더깊이자각하지못했던

나는또어느나라국민이란말인가.

아시아에서이혼율1위를달리는우리나라,

핵가족화로가족간에도이기주의가팽배해져가고있는현실,

다소엉뚱한상상력을빌어한강에괴물을등장시켜환경문제와진한휴머니즘적가족애,

이시대의암울한정치적상황의시사,

소위하이클래스라고불리는지식층들이저지르는

배운것없고배경없는소외계층들에대한홀대와무시,

물질만능주의사회상의비리와고발등,

잘못된것에조차불감증에걸려있는현대인들이직시해야할문제들을

날카롭게짚어주고있었다.

이나라영화관람객들의수준이얼마나높은가.

한국영화의붐내지는질좋은외화의부재라고

단순치부해버렸던영화정보의부재가나를부끄럽게만들었다고나할까.

남의말만듣고그려려니했던것이다.

그러나’그런것’과’그려려니’의큰차이를알게된

또하나의사건이었다.

이미지출처:다음영화포토

아일랜드

아일랜드(2005)

TheIsland

감독

마이클베이

출연

이완맥그리거,스칼렛요한슨,숀빈,디몬하운수

개봉

미국|SF,스릴러|2005.07.21|12세이상관람가|127분

지구의생태적인재앙으로자신들의일부만살아남았다고믿고있는사람들중

링컨6-에코(이완맥그리거)와조던2-델타(스칼렛요한슨)는지구의오염을피해

살게된거대한지하공간에서첨단시스템으로철저하게감시를당하며약물을

이용해15세정도의정신연령에맞추어져환상의아일랜드를꿈꾸며살아가게한다.

주기적으로추첨을해유일하게오염되지않는지구의가상공간인아일랜드로보내

주겠다는말은그야말로환상일뿐,장기를제공하고사라지는클론일뿐이다.신의

섭리를거부하는오만방자한첨단문명의이기가기어이나와똑같은나를복사해

내고복사된인간은하나의상품으로스폰서(인간)에게장기와신체일부를제공해

주고죽어간다.

건장한남자인에코(이완맥그리거)는정상인이로서끊임없이약물의거부반응을일으키며악몽을꾸던중의문을갖게된다.어느날아일랜드로가게
되어있던산모가출산후살해되고이어장기를척출당해가슴이열린채달려
나오며죽기싫다고혈투를벌이다끌려가는동료를목격하고자신이복제인간임을
알게되면서탈출을꿈꾸게된다.

어느날링컨은나방을잡아돌아온후병에넣어둔다.
며칠후,다시가서나방을환기구일거라고생각된곳으로날려본다.나방은바깥

공기가들어오는곳으로본능적으로날아간다.평소눈길을주고받았던여자

델타(스칼렛요한슨)에게복제인간임을설명한후환기구를통해탈출을
감행한다.도망가던중장기가필요할때까지수많은사람을죽지않게특수
비닐팩에약물처리해둔끔찍한장면도목격한다.아슬아슬한위험을이겨내고
지하에서밖으로나온다.지상에서의생활이적응되지못한가운데서첨단무기로
지상과공중에서위협을받으며자신의스폰서(인간)를찾아간다.


나와똑같은사람이대면하고있는모습을상상해보라.세상에내가하나더있다고
생각해보라.섬뜩한기분이었다.교묘하게속이며자신과같은복제를잡아
주려다링컨이알게되고서로진짜라고우기다복제가아닌진짜가죽게된다.
무기도하늘을나는차도..첨단..첨단..첨단이다.영화의시대적배경이2018년
이라고했던가.복제된인간의심정을어떻게설명해야되나.복제인간에코와
조던은다시치밀한계획을짜내그곳의사람들을구출해낸다는줄거리이다.

줄기세포와배아복제연구의경우만해도선진국에서도아직정식허용을하지
않고있다.우리나라에서너무희망적인부분만부각시켜놓은게아닌가생각
된다.난치병치료에대한기대감이면에는인간복제에대한생명윤리와도덕적인
문제를제기하지않을수없다.유럽연합도지금까지허용하지않고있으며,올
3월에열린유엔총회에서도치료목적이라고하더라도배아복제줄기세포연구를
금해야한다는결의안을채택했고미국역시이연구에대해서는연구비지원을

2001년도에모두차단한상태라한다.배아복제와줄기세포연구에조목조목

반대하는책도서점가에나오기시작했다.

며칠전신문에는복제하기힘든개를복제했다고환호하며찍은사진이1면

톱기사로실려있었다.한낱가상의세계인영화라고치부해버릴지도모르지만
우려와긴장에도불구하고이모든일들이현실에서서서히진행되어가고있다.
머리를한대얻어맞은듯한큰충격을받았다.아파도병원가는것이두려워
질것같다.체세포를체취당해어디선가나와똑같은모습의나가있을수도있다는
생각이드는것은예민해져서일까.인간복제는기존인간질서를혼란하게만들
것이며사회질서의논쟁거리로도심각하지않을수없다하겠다.

신의영역을넘어선인간의오만은어디까지인가.

이미지출처:다음영화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