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에서의 매너

"아저씨자꾸이러시려면다음역에내려경찰서에가요!가서아저씨가제게한일을이야기하면되잖아요!"

마스크와귀마개까지착용하여얼굴이반쯤가려진아저씨는육십초반쯤되어보였다.약주도한잔한것같았다.그에비해단호하게말하는아가씨는스물예닐곱정도되어보인다.무슨일인가가만히귀를기울여본다.옆자리에앉았다가불미스런일이발생한것같았다.

"아저씬따님이이런일을당하면가만히있으라고가르치나요?"

불쾌한표정의톡쏘는아가씨의말이다시이어졌다.아저씨는말꼬리를흐린채어물거렸다.혹,아가씨몸을스친다거나만진일이생긴것인가?일전에지하철에서늦은시간에아가씨몸을만지다가카메라에찍혀성희롱으로붙잡힌사건도있었기에비슷한사건이겠거니생각했다.방금전사건을알고있던아줌마가지나며아저씨의몸이졸다가아가씨에게기울어졌다는것이다.아,그거였구나.한두번그런것가지고는아가씨가저렇듯신경이곤두서진않을텐데,주의를받고서도계속그랬나보다.

공공장소에서는자신의행동에긴장을늦추지말아야한다.핸드폰으로자기가정의비밀이나남의사생활까지드러내는사람,짧은스커트를입고다리를벌리고자는여자도있다.큰소리로대화하는장면,젊은연인들의깊은포옹도눈에거슬린다.내가그런모습을볼때민망하면남들도마찬가지일텐데어찌그리들태연한가.

반면에아름다운장면도많다.노인이나임산부,몸이불편한사람에게자리를양보하고독서삼매에빠져있는모습은보기좋다.다용도스마트폰을이용하여영어단어나한자연습,전자책을읽고영화,연속극을보는모습도흔히볼수있다.너무자기만의세계에빠져있는것같아걱정도되지만무엇이든일장일단이있으니어쩌랴.

사람사는세상에어찌불협화음이없겠는가.그러나우리사회의질서가바로세워지고아름다운세상이되기위해서는자기관리에좀더엄격하여남을배려하는자세를가져야한다.진정한자유의누림,그의미를곱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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