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빼기3
저자
바버라파흘에버하르트지음
출판사
에이미팩토리|2011-01-05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어느날,나를제외한우리가족모두가세상에서사라진다면…독일…
슬픔은슬픔으로치유될수없다?
네명의가족중세명이하루아침에내곁을떠났다.충격적인비보를듣게된다면어떤상태가될까.받아들이기어려운상황에선눈물도말라버린다.극한슬픔에처하면정신을잃는다.속수무책이다.주인공바버라가그렇다.절대자신의일이아니었으면하는현실도피상태가되기도한다.예고도없이소통이끊겨버린가족들과의관계가어떤방법으로치유될수있는가.
너무깊은상처를입은사람앞에서는말문을닫는다.위로의말보다는침묵이거나가만히손을잡아주는정도로그쳐야할때가있다.그녀는절망적인상황을메일을써서사람들에게보낸다.장례식을’영혼의축제’라고이름하여피에로들을초대하여치른다.연극이었으면좋겠다는간절함이다.한가지위안은가족이하늘나라로갔다는것,다시만날수있는유일한희망이다.책중간에환하게웃는그녀의남편헬리,천진난만한피니와티모의사진이실화임을절감케한다.목이매인다.
비극의주인공이나라면어떻게극복하려고시도할까.시간은상처를어느정도치유시켜준다.그러나사랑했던가족과의단란했던삶이차즘차즘흐려지는시간이괴물처럼느껴지기도할것이다.인정하기싫은현실을인정해야하는무서운고통이다.애벌레처럼고치속에서나오고싶지않다.그러나반드시나방이되어나와야하는수순이얼마나두려울까.자기와의처절한싸움에서친구,친척,이웃의도움을받는다.그녀는서서히자신의현실을인정하기에이른다.
구멍난스웨터를짜서붙이는일에몰두하며그녀는말한다.새실에다낡은실을섞어서짰다고,그렇다.자신도과거와현실이한데어울려짜여지는스웨터처럼살아야한다.아픈글이다.글을쓰므로고통을이겨내려는강인한의지의그녀에게안부편지한장보내고싶다.문명의발달은편리함을준다.그러나이처럼가족의생명을한순간에앗아가버리는비정한기계를양산하기도한다.항공기,자동차사고로가족이사망하고한사람만살아남았다는보도를가끔본다.남은자의슬픔이먼저생각되어가슴이먹먹해진다.가족의소중함을일깨워주는감동실화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