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재현-과천시민의 날

오늘은정조대왕친림특별문과시험이있는날

정조대왕,효의왕후께서과거시험장에납시었네요.

드디어접어두었던시제가펼쳐집니다.

4개의시제중하나를선택하여지으시오.

김선비,이선비,전선비,최선비,박선비등펼쳐진시제에눈이번쩍뜨입니다요.

그동안열심히갈고닦아더니만별걱정이안된다는표정입니다.

어머니기대는하지마시구요.그려,실력껏하게,나는아우에게젖이나물리고있을테니.이렇게

지을까,아니아니,이선비스타일을닮으면안되고,갈고닦아둔나만의비장의무기를꺼내야겠군.

어린선비들의모습이제각각입니다.감독관님이갓좀벗으면안될까요?안되고말구지요.

채신머리없는선비로보여점수가깎입니다요.

그렇지,

이름과학교,연락처는빠뜨리면무용지물,제일먼저적어넣습지요.

감독관님살짝힌트좀주실래요,노모님께서편찮으셔서며칠약초캐러다니느라,

그렇군요,역시과거시험볼자격확실합니다요.

선비님,원고지는그렇게쓰는게옳습니다.

이선비는원고지쓰는법을간과하면점수가깎인다는것알고있었다는말일세.

난아직머릿속에구상도안되었는데

정선비,김선비,한선비는벌써몇줄을써내려갔네그려,어허~

민선비는참으로의젓하기도합니다.그동안과거시험을착실하게준비해온사람으로보여지고,

"자랑스러운한글"이라는제목이좋습니다.

허허참,갓끈이자꾸목을조이니당최,

이선비제게자꾸말을걸다감독관의눈에띄면같이퇴장할수가있소.조심허시오.

글자하나라도정성스럽게써야지.지우개가있으니지우고다시쓰면되고,

이편한세상일세그려.

한선비강선비벌써제출하고나가기시작하네,진도는안나가고마음은급해지고이를어쩜담.

임금님눈좀다른데로돌리시옵소서.그리빤히보시면..

타고난왼손잡이지만오른손잡이못지않게명필입니다요.

에고,과거시험책상이좀넓었으면좋겠네그려.

과거시험에열중인모습들이사뭇진지합니다.

이번엔꼭장선비를따돌리고장원을해야할터인데,,

읽고또읽고흐름이매끄럽지않으면다시지우고,일년동안기다린보람이있어야지,

첩첩산중노모님께서도과거시험잘치루길빌고또빌고계실터인데..

여우같은주모가따라준막걸리한잔이문제를일으킨게야,벌겋게돋아가려우니이일을어쩌담,

그러게어머니께서여우고개주막엘랑얼씬도말라고하셨는데..

오늘은어찌하여정조대왕까지납시어왕비와함께감독을하고계시니

마음이자꾸만무거워지네그랴.

손선비는모두가마치고일어섰는데도꿈쩍도안하네그려,저여유만만한얼굴좀보게,

시간을다쓸요량인가봐.

홍선비편안하게임하게,응원군이지켜보고있으니절대긴장하지말구,

아버지형님은과거시험이몇번째여요?흠흠,조용히하게.

우리현선비장원급제하면줄꽃인데발표는언제한데유,

겉으론태연한척하지만충청도서몇몇고개를넘어와애간장태우고있시유.

과거시험장10미터밖으로나가라고했건만눈으로봐야안심이된다며,

표정을살피느라여념이없습니다.우리김선비얼굴이밝은가?어두운가?

부디기량을다발휘하게.

김명기선비가당당히장원급제일세,

뉘집자제던가어디한번,

준수한자태가한인물하게생겼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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