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문공원의 만추

가야할때를알고미련없이떠나는아름다운뒷모습

산책나왔다갑자기쏟아지는소나기를피하기도하는두개의지붕이있는마루

잎들의전설을들려주는마지막말言들이모여서

사계를달리하며감성의샘에서시원한물한모금씩길어내주던풀밭

달밝은저녁정자에올라詩한수읊어보던감흥도저물어가고

가을엔황동빛이제격,여우고개이야기의주인공들도동색으로갈아입었네

고즈넉한분위기에내려앉은상수관공사중인장비들

약간어둡게촬영하니분위기가금새깊어지나요

건강관리기구들,요즘은양재천산책하고자전거강습받느라뒷전

저녁산책중저벤취에앉아공상,민감성관계망상,추억그리기등등

낙엽을그냥두어도될텐데애써비질을하여자루에한가득담아놓았네

잘가라,자꾸만깊어지는가을병에게도이젠안녕이라고말해야지않겠니

가을저녁의조용한사색

FumikoShiraga,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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