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어느 겨울동화 – 참여시인 하이네를 만나다 Posted on 2011년 11월 20일2016년 3월 11일 by 아침숲향 독일.어느겨울동화 저자 하인리히하이네(HeinrichHeine) 출판사 시공사(단행본)(2011년10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시/에세이 현실참여시인하이네를만나다 시인하이네를알게된것은로렐라이전설과함께전해지는“로렐라이언덕”을듣게되면서부터다.학창시절애상이깃든로렐라이가사와선율은독일과하이네를무척동경하게하였다.그후세계의명시집에서찾아읽은몇편의시에서그의서정과낭만적경향을발견하게되었다. 우수어린달11월이었다. 날씨는날마다더흐려졌고, 바람은나무에서잎을뜯어냈다 나는그때독일로넘어가는여행을했다.(p9) “사랑”은모든시인의영원한테마이다.청년하이네역시사촌누이아멜리에와사랑과상처받은마음을감성적으로노래했던것이그의초기작품의서정적연애시에드러났다고할수있다.“로렐라이”의가사는존바에즈의“Riverinthepines(솔밭사이로강물은흐르고)의스토리와어딘지모르게닮아있다. 내가순결한처녀가아니라는것을 프랑스인들은더잘안다. 그들은그토롣빈번하게내물을 그들의승리의물과섞었으니.(p33) 그분야에뛰어난사람들을가리켜우린‘천부적’이란말을한다.상인으로키우려던부모의의도와는달리그의천부적인문학적재능은거기에머물게두지않았다.초기의서정적연애시인이란명성과는성격이다른『독일.어느겨울동화』는정치적색깔이담긴현실참여시다.시인은시대를도외시할수없는존재다.오히려예리하게반응하며맞서싸우기도하고초월하기도한다.하이네역시예외가아니다.반유대적정서가강한독일에서시인으로살아내기가쉽지않았을것이다. 그는깃발의먼지도털어내면서 내게말했다"나의가장큰자랑은 비단이좀먹지않았고, 나무에도벌레가슬지않은것이라네(p83) 주변환경에더욱예민하게반응하는촉수를지닌시인이라서그갈등의폭이넓다고볼수있다.하이네는여행을하면서목격하게된고통속에살고있는민중의문제를인식하여정치적사회적압박에서의인간해방의필요성과자유의문제에천착하게된것같다.모순된사회구조와변화의갈망이,그의현실적자각이깊이있는사유를통해예술적으로형상화되었다.프랑스7월혁명후,독일의진보적지식인들에게가해진감시와검열등으로인한창작의한계는초월적진리를추구하는하이네에게견딜수없는일이었다.하이네뿐아니라글을쓰는모든사람들에게창작의자유를억압하는환경은가장절망적상황이다.우리근현대문학사의독재와탄압에저항했던지식인들의사회참여와암울했던일제강점기를지나온문인들을돌아보면자명해진다.그런의미에서본다면자유로운삶과창작의자유가있는프랑스로망명지를결정하게된것은당연한귀결이라여겨진다. 어머니,독일거위는맛이좋아요. 그러나프랑스사람들은우리보다 거위속을더잘채울줄안답니다. 또그들은더좋은소스도가지고있어요.(p108) 이시집의작품들은시적수사법인아이러니,풍자,해학,비유등이뛰어났다.전편의작품인『독일.어느겨울동화』는하이네가오랜프랑스생활에서고국으로귀향하면서부터시작된다.봉건사회의모순과이데올로기로전락한카톨릭의낡은교리등독일의전현대적현상을향한거침없는비판과지성인의각성을촉구한다.신화적인모티브를자주차용한것이특징이기도하다.다의적인의미가중첩되어있어의미해석이쉽지않지만,본문하단에친절하게주가달려이해의도우미역할을하고있다.시어의참신한감각이돋보였으며,감상하면서하이네식스타일의구조와전개에기대어쓰인현대시도오버랩되었다.상징적이미지가리얼하게그려지며울림을주고있다.특히,『아타트롤,한여름밤의꿈』은동물을의인화하여현실을풍자한독특한우화적시풍으로시적완성도를더욱높이고있다.하이네는《아타트롤》의내용이"모든경향시(傾向詩)에대한의도적반대"이자"시대의이념들에대한야유"라고공언했고,작품의서문에서이운문시가현실에대해치열하게성찰하고비판하는’현실적’문학이라고밝히고있다. 오,나의여신이여!-나는대답했다- 인간의마음속저깊은바닥에는 올바른때가아닌데도번번이깨어나는 생각들이잠자고있다오.(p130) 정치,사회,종교,환경등이독일의위대한시인의삶과사유에미치게된영향과그로인해탄생하게된현실참여연작시를감상했다.낭만적이고서정적인시인으로인식했던하이네의또다른작품세계를경험하게된계기가되었다.문맥에맞지않는몇개의조사를제외하곤표지와내용등단정한편집까지마음에든다.좋은책을선정해주신올리뷰에감사드린다. 난너희옛날이야기속에나오는 거칠고우스꽝스러운캐리커쳐이다. 들어라,들어보아라,난곰이다. 허나난결코내근원을부끄러워하지않는다, 오히려자랑스럽게생각한다. 마치내가모제스맨델스존의후손안양말이다!(p211) 아래의짧은서평이이작품집의예술성과가치를말해주고있다. 프리드리히니체는하이네를"19세기가장위대한시인이자독일어를사용하는가장탁월한작가중한사람이라고극찬했으며,한스카우프만은"하이네의『독일.어느겨울동화』는《단테의신곡》,괴테의《파우스트》와나란히선걸작이자,인류모두의유산이다"고했고,"독일이배출한가장우아하고자유로우며대담한예술정신"이라고한토마스만,루카치죄르지는"하인리히하이네의가장중요하고가장위대한시"라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