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이란 시를 읽다가

‘붕어빵’이란시를읽다가

雲丁최연숙

울아부지따순손에이끌려

이십리걸어영암장에가면

우물터국화빵장시어김없이

빵냄새풍기고있었다

“여기가만있거라”앉히곤

성냥간으로가시던아부지

한식경후새끼줄돌돌감겨진

낫두개를들고오셔서

국화빵이백원어치를사주셨다

파장때까지선채로노랑꽃송이를

찍어내던아저씨는부녀父女가

국화빵이라며몇개를더얹어주었다

아부지오래전하늘집으로

돌아가시고국화가없는국화빵에선

여전히장날추억이배인

아부지두루마기냄새가피어난다.

『과천문학제41호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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