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많이아픈가보다.기온을예측할수가없다.한차례추위로겨울인가싶더니며칠은또봄날처럼따듯하다.마트에다녀오는길에라일락나무가눈길을끈다.잎을떨군지얼마안된나목에초록빛꽃눈이도드라져있었다.여린꽃눈이엄동의계절을어떻게버틸것인가.이제겨울초입인데봄인줄착각하는나목이안쓰럽기까지하다.언제부터인지식물들이계절을혼동하여한겨울에봄꽃을피우는일이다반사다.
생명체인지구와인간은공생의관계라할수있다.무분별한벌목으로급속도로숲이사라지고종種의대량소멸로생태계의균형마져무너졌다.그뿐인가.과학의발달과급격한산업화로인한전자기기들이방출하는이산화탄소와프레온가스가우리생활깊숙히침투해있다.지구의허파역할을하는숲과늪지는사라지고,기하급수적으로늘어나는공해와유해물질을수용하지못해지구는몸살을앓다가자정력의한계에부딪힌것같다.그결과무서운자연재해를우리에게돌려주고인명피해와재산손실도천문학적인수치를보이고있다.
세계여러환경보호단체에서는지구환경의중요성에목소리를높이고있지만개개인이인식하는수준은아직도미미하다.편리한문명을누리는데만익숙해져조금의불편도감수하지않으려는게현대인들이다.편해지려는만큼우리가치뤄야할댓가도크다는것도잊지말아야한다.개인이지켜야할것과기업과우리사회모두가지켜야할지구살리기의구체적인실천방안모색이시급하다.각가정에서실천할수있는지구환경보호수칙을정기적으로환기시켜주어야할시점이다.앓고있는지구와우리자신을위해얼만큼의불편은감수하며살아야신음하는지구와함께공멸하지않을것이기때문이다.
정보통신의발달로지구모퉁이에서일어난일을실시간으로알수있는세상이다.어릴땐라디오하나면세상밖소식이궁금하지않았다.청량음료처럼톡쏘던겨울동치미국물맛,시오리길을걸으면서도힘든줄몰랐고자동차,냉장고가없어도불편이없었던느긋한시절이있었다.그때는많은것이필요없었다.청정한자연에서뛰놀던그시절로돌아가고픈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