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한 生

바다의한生

雲丁최연숙

선재도다리건너

밤물빛을품은지상의별들

고단한어부의돛단배에올라

흰깃발날리며돌아오는길이다

낮은두런거림이있는부둣가

카바이트불빛깜빡졸고

언덕위좁다란길을

해당화불밝히며서있다

저물어가는어부의한세월이

순하디순한바다의눈빛에잠기우고

잠시흔들리던길도

어둠을따라서서히멀어져가고,

나만남고

시집『기억의울타리엔경계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