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 허윤석 詩 조두남 曲


    "산(山)"허윤석시/조두남곡/Sop.곽신형

    소리없는가랑비에눈물씻는사슴인가영을넘는구름보고목이쉬어우노라네아-아-아-산에산에사노라사향나무가지마다눈물먹은꽃이피면푸른언덕그늘아래숨은새도울고가네

    싸리덤불새순밭에숨어우는사슴인가속잎피는봄이좋아산을보고우노라네아-아-아-산에산에사노라동백나무가지마다송이송이꽃이피면나무캐는산골처녀물소리에귀를씻네

            Sop.곽신형

            이미지:조선일보

          묵향 그윽한 추사 고택의 봄

          추사고택

          조선후기의대표적서예가이었던추사김정희(秋史金正喜)선생의유적지로

          추사고택과화순옹주묘(영조의2년)및정려문이있으며

          추사고택과추사선생의묘와천연기념물제106호인[예산의백송]

          그리고추사께서수도하던화암사가인근에있다.

          고택은추사의증조부인월성위김한신께서건립한18세기중엽의

          건축물로써당시의전형적인상류주택으로후손이세거(世居)해오다가

          1968년타인에게매도된것을

          충청남도에서1976년1월9일지방문화재제43호로지정하고동년4월25일매수(賣收)하였다.

          그후故박정희대통령의특별한배려로유적정화사업을1976년9월4일착공하여

          1977년6월27일준공을보았으며1977년9월22일부터

          충청남도추사고택관리사무소를설치하여관리하여오다가

          1980년1월1일부터예산군추사고택관리사무소로설치하여현재에이르고있다.

          김정희선생은1786년6월3일충남예산군신암면용궁리에서

          영조의부마이신월성위김한신의증손이며,병조참판인김로경의아들로태어나

          백부김로영에게입양되었다.

          선생은조선왕조후기의실학자이며대표적인서예가로서

          벼슬은병조판서와성균관대사성에이르렀으며

          당시의당쟁에휩쓸려제주도와함경도북청에서10여년간유배생활을보내고

          말년에생부魯敬의묘소가있는

          경기도과천에서71세를일기로1856년10월10일작고하였다.

          격식과권위를나타내는전통적대문인솟을대문

          사랑채앞에는부귀와영화를상징하는모란이몽우리를올리고있다

          복사꽃은어느새이울고

          사랑채앞화단에’石年’추사의글씨체,해시계를올려놓은돌

          제주도대정에서8년여의유배생활을하고있을무렵,

          자신의심의를그대로형상화시킨격조높은작품

          사랑채에서솟을대문밖을보다

          안채측면

          안채내부전경

          봄바람처럼고운마음은만물의모든것을용납하고

          가장훌륭한모임은부부,아들딸,손자의모임이다.

          추사고택에서눈에띄는주련(柱聯)들.

          서예대가의집답게수많은주련들이대문옆,현관앞,기둥,바람벽등에있다.

          .

          정갈한부엌,실제로여기선식사준비는하지않았다고한다.

          안채에서바라본정원,자목련이아직곱다

          추사영실로가는안채후원

          사랑채와안채후원이영실로이어지고

          추사영실,가신님을기리는마음

          영실에서내려다본후원

          고택옆추사의묘

          추사고택주위전경

          어쩐일인지,

          복사꽃이먼저이울고뜰에매화한그루가꽃을매단채나를반겨주었다.

          수령이200년이넘은백송이며추사가중국에사신으로갔다가돌아올때가져온것이다.

          천연기념물제106호

          추사김정희선생은

          단순한예술가에그치지않고

          시대사조의구문화체제로부터신지식의기수로서새로운학문과사상을받아들여

          노쇄한조선왕조의구문화체제를탈피하여신문화전개를가능케한

          실학자인동시에선각자이기도하다.

          선생은북학파의거벽으로청조의고증학풍을도입하여

          학문으로는경학(經學),불교학,금석학(金石學),문자학,사학(史學),지리학,천문학에이르기까지

          박통하여북한산기슭의비석이신라진흥왕의순수비임을고증하기도하였다.

          저서로는완당집(阮堂集)금석과안록(金石過眼錄),실사구시설(實事求是說),완당척독(阮堂尺牘),

          담연제집(潭연濟集)등이있다.

          이와같이광범위하고철저한학문과천부의재질을바탕으로한추사의예술은

          시,서,화,전각(篆刻)등에도뛰어났으며書道는추사체라는독자일문을열어

          서예사상至高의경지를이룩하였다.

          작품으로는「묵란도(墨蘭圖),묵죽도(墨竹圖)」와

          국보로지정된「세한도(歲寒圖)」등이있다

          추사김정희고택

          위치:충청남도예산군신암면용궁리799-2

          봄 봄

          발신자:아침숲향
          수신자:아름다운사람들

          잔디밭엔어느새노란샤프란이지고,

          남보랏빛무스카리도이울고있습니다.

          밤사이눈을뜬제비꽃이수줍은얼굴로나를맞아주네요.

          어느덧민들레는홀씨만남아

          어디로날아갈까방향을타진해보고있습니다.

          플라타너스잎싹을자세히보셨나요.
          이제갓태어난아가손같아서

          어떻게나신기한지한참을쳐다보았습니다.

          산벚이안개같은꽃을피워연둣잎과어우러진앞산은

          몽환적인분위기를연출하고요.

          무슨꽃일까요?
          큰나무에노란꽃술을살몃내보인하얀꽃이

          연두잎싹과조화를이루며
          언덕에서서수채화같은미소를피우고있습니다.

          지난늦가을놀이공간이사라졌다고요란하게재재불거리던멧새들이
          그동안어디가서가족을불려왔는지
          고운합창이귀를늘이며놓아주질않네요.

          참,박테기꽃도피었습니다.
          어제성가대연습을마치고나오는데
          건너편아파트뜰을뽀올갛게물들이며저좀봐달라고손짓하더군요.

          꽃자리에돋은잎싹들의이야기가싱그럽습니다.
          아름다운꽃,햇잎피는계절

          하나님의솜씨에자주감동과감탄을하게됩니다.


          ..

          아참,하나더있어요.

          달순이이야기.

          며칠전청경채를씻어냉장고에넣어두었습니다.

          오늘아침식사준비차냉장고를여는데

          글쎄달순이가느릿느릿기어나오지않겠어요.

          세상에나,냉장고안에서얼마나추웠을까요.

          얼른꺼내싱크대한쪽에두니

          몸을꺼내기지개를쫙켜더니배를쭉쭉밀고다니는겁니다.

          원래달순이는잎에붙어야사는데싶어

          개울가풀숲에데려다줘야지했는데깜빡잊고집을나왔지뭐예요.

          에구,일을보면서도달순이걱정.

          잰걸음으로집에오니아직도씽크대위에붙어있었습니다.

          집속에들어가죽은것처럼꼼짝도않고요.

          화가난것입니다.

          달순인개울가풀숲에데려다준다는

          내마음의소리를듣고있었던거예요.

          미안!

          가만히떼어개울가로가다가

          이웃집돌틈의접시꽃잎이평수를넓히고있어

          초록잎싹에놓아두었더니

          아그제야몸뚱이를쑥내밀고네개의더듬이를꺼내더니

          이리저리둘러보는것이에요.

          잎위에서는달순이의행동이매우민첩함을느낍니다.

          배를쓱쓱밀고가다잎끝돌에제몸이닿자

          다시잎쪽으로방향을선회하더군요.

          바로옆에있는옥잠화잎싹을연결해주었더니

          슬금슬금건너가잎뒤로숨는거예요.

          사실햇살이조금따끈했거든요.

          습기를좋아하는달순이는본능적으로그늘진곳으로

          피하는것같았습니다.

          시간이흘러다시가보니

          달순이는그곳에자리를잡았는지아직도잎뒤에꼭붙어있네요.

          이아름다운봄을창조하셔서

          우리에게큰기쁨을선물해주시는하나님,

          왜하나님을기쁨의근원이라고하는지

          올봄더깊이깨닫게됩니다.

          저물녘호젓한미술관산책길에서봄이야기또나누어요.

          seeyou~!!


          봄비치곤

          종일많이도옵니다.어젠더웠다가오늘은춥고날씨가왜이렇게변덕인지모르겠어요.이러니병원마다감기환자들이넘쳐난다고하지요.꽃눈이내렸다꽃비가내렸다연두속잎들만생글거리더군요.셤을다마친것도아닌데왜이렇게홀가분한지요.할일이엄청많았는데다사라져버린듯한이가벼운머릿속,바로이여운을즐기는재미가소소합니다.

          블로그이웃이권해준인터넷영화하나감상하고,마트에가서와인을사고,과일,치즈,마른오징어도사오고요.밤비소리소곤소곤다정한연인의대화처럼들려옵니다.공부할분량이쌓였는데도오늘만은여유를부리고싶네요.읽던책도펼쳐보고어느새백일을맞이하는예찬이사진도들여다보고,잠시의여유도이렇듯행복하니행복은늘내마음안에있음을다시자각합니다.

          오늘저녁은남편도매년이맘때있는대학동창모임으로대전으로떠나더고즈넉한봄밤입니다.여행도혼자떠나라고했듯이혼자만의시간도필요하지요.간혹은비가무료하면안아달라고내게눈길주는것외엔나의자유를구속하는것은없습니다.유년의고향에선비오는날엔콩,보리볶는꼬소한냄새가온동네를감싸곤하였지요.사람은추억을먹고사는가봅니다.아름다웠던추억의갈피를한장한장뒤적여보는저녁입니다.봄비여잠시안녕,

          봄, 꽃들의 눈물

          봄,꽃들의눈물

          雲丁최연숙

          비상벨이울린다

          119가온다

          일순간307호가술렁인다

          몽둥이를든하이에나튄다

          뿔이란뿔은다잘라먹히고

          살이란살은모조리파먹이고

          갈비뼈부서진늙은사슴

          들것에실려차에오른다

          믿지마라

          아비여

          울타리안이안전하다고

          뿌린씨는사슴인데

          사슴탈씌워

          감쪽같이

          복제해놓은하이에나

          게임인지현실인지구분못하고

          엽기가아니면흥이나지않는

          그들에게

          적이누군지

          왜사람이어야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