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꽃눈이날린다.매화나무아래도낙화한꽃잎이하얗다.꽃사과의연두잎과하얀꽃이상큼한기분을선사한다.붉고요염한개복숭아꽃도피어나고있다.목련의뒷모습은인간속에내재되어있는이중성을보여주는듯하다.순결한아름다움에도취되어있는사이추한모습을보여주는것이라니,봄에는모든사람의마음이양순해진다.저렇듯환하게웃고있는꽃을보고착해지지않을사람이없다.
고목처럼오래된큰벚나무하나가동네를환하게밝혀주고있다.잠시문방구가는길에봄꽃들을바라보는데남자아이하나가자전거를타고지나며"벚꽃은예쁘단말이야."한다."그래,예쁘지?"말을받아준다.은행잎은어쩜저렇게잎과잎사이의비율이정확한지놀랍기만하다.연두꽃송이같은그여린잎들이고물고물나오는모습이라니,봄을찬양하는이유중하나가속잎피는모습때문이다.늑장을부리던감잎은이제야직박구리부리같은새잎을내밀기시작이다.
봄꽃들은짧은시간에피었다진다.환호와눈길을받는것도잠시다.겨우열흘도안되어지는꽃들을보며인간은왜저토록명예에목을매는지모르겠다는생각을한다.목련과같은추한모습을보이지않으면좋으련만,뒷모습들이결코예쁘지가않다.공인들의인포메이션이거의오픈된21세기정보사회에서는명예또한한시적인것에주목하지않을수없다.그저삶을관조하며올바른가치관을확립하는것이더아름다울것이다.명예여,그대이름은봄날의꽃과같으니.
금번총선에서이주민국회의원이탄생했다.새누리당비례대표후보로당선된필리핀출신의이자스민의원은당선되자마자네티즌들로부터공격을받았다.이자스민의원은이에반박하지않고한국에서사랑을많이받았노라며성숙한태도와포용력을보여주었다.이자스민을향한인신공격성논란을보면서우리나라사람들의이주민에대한시각이아직도후진국수준에머물러있음을느낀다.때마침조선족남자의강력사건까지겹쳐이민족들에대한시선이곱지않다.이사건으로조선족들또한스스로움츠러들어모임을취소하거나집밖으로나오길꺼려한다는보도가있었다.한사람의잘못을모든사람으로확대해석하는것은옳지않다.
캐나다처럼이민자들이설립한나라도있다.무조건배척하는태도는국익에아무런도움이되지않는다.오히려이민자들을통해다양한국가와친교를맺고문화적교류를통해여러모로성장해가야바람직하다.’더불어’란말이무색한사건을보면서주위의다문화이웃들을보기가민망하다.그렇지않아도2세들을향한시선과교육등여러가지부담을안고살아가는다문화이웃들에게이중삼중고를겪게해선안된다.
지구촌에는이민2,3세로살아가는우리동포들도많다.우리동포들이이런설움을받는다면어떻겠는가.당장눈앞에보이는이민자들을공격할것이아니라역지사지가되어야한다.어쩌면이부분에서도과도기적상황이아닌가한다.방송과홍보를통해정책적인운영의묘를잘살려잘못된현상은바로잡아야한다.세계가하나인21세기에세계인을대하는우리국민의더욱성숙한의식이필요하다.희망적인시각으로전환되길바라며,제노포비아Xenophobia가아닌진정한의미의제너코리아GenerKorea를기대한다.
물오른버들가지
마알간속잎이피오
청보리눈뜨는나룻가
동박새노래하오
봄물결스치듯
보드라운남풍으로
다랑논사르르녹이는
입맞춤으로
눈머리감기우고
살포시오시는구려
봄비에젖어
꽃비에젖어
순하게오시는구려
풀먹인새옷
횃대에걸어두고
산문밖나앉아
해저무도록기다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