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상고하다가

요즈막읽고있는사사기는사사들이이스라엘을다스리는이야기다.사람이얼마나어리석은지서슴없이우상을섬기기도한다.하나님께서는이스라엘민족을이웃나라블레셋에압제를당하게허용도하시고내가다시는너희를구원하지아니하리라하시면서도우상을제하고여호와께부르짖으면다시손을잡아구원해주신다.그한예가사사기10장16장에나온다.이스라엘자손이"이방신들을제하고여호와를섬기매여호와께서이스라엘의곤고로말미암아마음에근심하시니라"얼마나자비로우신하나님이신가.

사사기의"하나님의영이입다에게임하시니"(삿11:29)"여호와의영이삼손에게강하게임하니"(삿14:6)"여호와의사자가그여인에게나타나며"(삿13:3)를라는말씀을상고하다가하나님의영이면성령이신데,성령은신약에예수님께서승천하시며보내주시겠다고약속하신것이아닌가하는생각이들었다."태초에하나님이천지를창조하시니라"에서부터삼위의하나님께서함께일하셨다는것을알고있으면서도잠시착각을일으킨것이다.그러면여기서여호와의사자는누구를가리키는가?삼위중한분으로보아야하는가?여호와의사자와천사의구분은어떻게되는가?

신약의성령님은우리가운데내주하시는분이시다.그렇다면구약의성령님은하나님이필요하실때만보내주셨던성령님이신가?말씀을상고할때마다새은혜가부어진다.전엔그냥스쳐간말씀이새롭게조명이된다.죄때문에영원히죽을수밖에없는나를십자가에서참혹하게죽으심으로죄를사하시고구원하셨으며저천성에이르도록인도해주실하나님이시다.고난주간에하나님의말씀을상고하며성령의세미한음성에귀를귀울이며내가얼마나연약한인간인가다시한번깨닫게된다.갚을수없는하나님의은혜다.

질서와 조화

봄꽃들이연달아피어난다.연분홍매화를서두로노랑개나리,하얀목련,보라제비꽃,주홍시크라멘등색색갈갈로아름다움을보여주고있다.한가지색만이라면얼마나단조로울것인가.그러나꽃들은자기색깔이더예쁘다고뽐내지않는다.그저바라봐주는것만으로족하며한생을통해우리에게겸양지덕을가르친다.꽃을통해인간의다양한개성,취향,성격등을생각해본다.세상만물이이렇듯다양성속에서질서와조화를이루고있는것을발견하게된다.

사람도나와상대방의다른점을인정하여야참다운관계가형성된다.거기에사랑이베이스로깔린다면더바람직할것이다.사람은자유의지와이성을가지고있다.이성보다정이앞서면조화가깨지고질서가무너진다.대상에대한사랑의변형과굴절이라할수있는집착과욕심을훨훨털어버리고참된자유를누려야진정한사랑이라말할수있다.사랑위에절제를더하라고주문하고싶다.마음과정신과더나아가이상을향한비슷한눈높이가필요하다.지나치지않으며모자라지않음으로보조를맞추어가는조화와질서를사랑한다.

이는이타적인사고에기초한다.이해와관용속에서싹트고성장할수있다.숲속옹달샘에물이차올라넘쳐흐르듯,돌멩이를돌아나무와풀뿌리를적시며자연스러운물길이나듯,우리마음또한그렇게흘러야한다.아름다움은여유로운미소를이끌어낼수있는대화속에서꽃이핀다.말만앞세우며불협화음을일으키는사람들의이야기를들여다보며자기다짐의절박한심정으로조화와질서를표방하며아침을연다.

목련화

목련화-테너엄정행

오내사랑목련화야그대내사랑목련화야
희고순결한그대모습봄에온가인과같고
추운겨울헤치고온봄길잡이목련화는
새시대의선구자요배달의얼아로다
오내사랑목련화야그대내사랑목련화야
오내사랑목련화야그대내사랑목련화야
그대처럼순결하고그대처럼강인하게
오늘도내일도영원히나아름답게살아가리
오내사랑목련화야그대내사랑목련화야
오늘도내일도영원히나아름답게살아가리라

오내사랑목련화야그대내사랑목련화야
내일을바라보면하늘보고웃음짓고
함께피고함께지니인생의귀감이로다
그대맑고향긋한향기온누리적시네
오내사랑목련화야그대내사랑목련화야
오내사랑목련화야그대내사랑목련화야
그대처럼우아하게그대처럼향기롭게
오늘도내일도영원히나아름답게살아가리
오내사랑목련화야그대내사랑목련화야
오늘도내일도영원히나아름답게살아가리라

목련의 아카펠라

목련의아카펠라


雲丁최연숙

빈나뭇가지에촛불이켜진다
촛대아래서성이던눈들이모여
촛대의심지를톡톡건들이자
구로공단의뒷골목이환하게흔들린다

징검다리건너노각나무둥지에서
첫마실나온봄새한마리
꽃문을열고들어간다
훅,숨이막힌다

노동자들일제히기름묻은장갑을벗는다
세상의소음을잠재운봄밤
흰촛불의아카펠라를들으며
지나간거리를돌아온나의,
베르테르그슬픔을읽는다

시집『기억의울타리엔경계가없다』

주님 어찌 나를 위하여

주님어찌나를위하여

雲丁최연숙

사순절아침,

깨어기도하라는

성령의세미한음성

주님,

이추한맘

이연약한몸

어디에쓰시려고

그모진고통참으셨습니까

아버지와

제자들조차외면한그시간

얼마나외로우셨습니까

얼마나괴로우셨습니까

골고다저주의십자가

홀로지시고

물과피다쏟으시고

온인류를구원하신주님

처절하고

참혹한그날그아픔

내죄사하시고구원하신은혜

저천성에이르기까지

눈물로기억하겠나이다

생명의향기눈부신

부활절아침

산소망이되신

주님을경배하나이다

지상에서

가장위대한만남주선하는

복음전도자로

막대기같은나를써주소서

주님!

-문학선교교회에서낭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