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루룩꾹!꾸루룩꾹!귀에익은소리를따라가니전깃줄에제비한마리가앉아있다.녀석의소리가내입안에서꽈리를굴리며내는소리와같았다.환경오염과농약사용으로귀해졌다는이야기를들은후한동안제비를보지못했다.반가웠다.양재천이깨끗해서돌아온것인가.
고향집처마밑에는제비집이두개있었다.삼월이면어김없이찾아왔다.태평양섬주위에서겨울을난다는데그멀리서제집을어떻게찾아오는지궁금했다.제비는지난해두고간집을진흙과나뭇가지를물어다가산뜻하게단장을했다.알을낳고부화를하여노란입속을보여주는새끼들이별꽃처럼예뻤다.
암,수가번갈아먹이를물고올때마다새끼들은밥을달라고동시에입을열고소리를냈다.비가잦은여름에도열심히먹이를물어다새끼들을먹이는부모제비들이기특했다.어린것들이날개에힘이생길때까지잘키웠다.숙제를하다가무료하면마루에나앉아오래바라보곤했다.제새끼들을끔찍이여기며독립할때까지노심초사하며보호하는짐승들,날것들,아예제몸까지새끼들을위해줘버리는연어가있다.
젊은엄마가일주일된아기를택시에두고내렸다고한다.다행히아기는곧발견되어보호시설에서자라고있었다.부모가3개월동안나타나지않으면친권은소멸되며입양을하게된단다.보호시설에서는아기가엄마품에돌아가잘자라길바라고있었다.어떤사정이있었던것일까.미물에게도배워야한다.
맑은물이흐르는양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