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야, 알을 품고 있니?

닷새동안지은집,

큰나뭇가지를어떻게물어왔을까요.

1.

앞산빛은연두에서초록으로바뀌어가고

제비는알을낳을둥우리를짓느라분주하다.

닷새동안집을짓고있다.

이른아침부터그작은부리로진흙과나무,마른풀등을

부지런히물어날리며층수를올리고있다.

어느날은제법큰가지를가져다가붙여

멋진연출을했다.

2.

집이지어져가는형태를살펴보니

참지혜로운동물이란생각이든다.

그작은녀석이부지런히재료를물어다가집짓는일,

사람이무엇을할수없다는말은핑계에불과하다.

발이아닌쪼끄만부리로집지을재료를선정하여

물고오가며노래를한다.

집을짓는일을저렇듯신나게할줄이야.

우리도이왕에무슨일이든제비처럼즐겁게하자.

3.

아침마다제비소리가유년의뜨락을펼쳐낸다.

그소리에귀를늘이며행복한오월을맞고있다.

오늘은비가내리니소리가들리지않는다.

어디에서쉬고있나찾아보아도보이지않는다.

집은다지었는지,마무리가덜되어어디선가

내리는비를걱정스레쳐다보고있는지도..

정성껏지은제비집에서들려올

제비가족의반가운소리가기다려진다.

수컷제비전깃줄에서지키고,

암컷제비가알을낳는중일까요?품는중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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