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산책을마치고돌아오는길이다.집앞에서남학생들이무엇엔가골몰하고있다.아이들은개미를잡아거미에게먹이를주고있었다.옆집담장벽돌사이에구멍이있었다.거미의집에개미를넣으니밖으로기어나왔다.개미는본능적으로자신에게위험이닥쳐왔음을안것이다.
아이들이구멍을빠져나온개미를다시집어넣었다.개미는다시나오다가쏜살같이나온거미에게붙들려구멍으로들어갔다.특수카메라로저안의상황을살피면좋겠다하니아이들은내시경을하는기구가있어도좋겠다고한다.관찰을하다가"개미는오늘재수없는날이되었네.가족도있을텐데""재수가없는거죠."받아치던아이들이내얼굴을보더니머쓱하여흩어진다.
거미에게붙들여들어간개미가죽어갈것을생각하니하찮은미물일지라도기분이안좋다.먹고먹히는약육강식의논리가비단미물뿐이랴,동식물,사람에이르기까지언제나서러운건약자들이다.세상의모든약한것들에대하여연민의정이이는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