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雨

저녁무렵비가내린다.빗소리가오랜만에지음知音을만난듯반갑다.타들어가던농민들가슴에젖줄기가흐르는느낌이다.엘리야처럼비를내려주시라고간절히기도해야하는시점이었다.온국민들이허리라도동여매고서말이다.같은마음인사람들이기도를했을터이니하늘에서들으신것이다.인간이얼마나나약한가.하나님이비를안주시면어쩔도리가없다.단비에밭작물과초목들이부르는기쁨의노래가들려오는것같다.

과학이아무리발달한들,하나님의영역을대신할수있는것은아무것도없다.기우제를지내고우상에게빌어보았자바알이라는신이아무런응답도못하던것과같을뿐이다.내일은비를흠씬받아먹은초목들의생기넘치는모습을볼수있다는생각에오늘저녁내마음도촉촉하다.

아침말씀묵상시간에아합왕이아첨하는선지자들의말만듣다가전쟁터에서목숨을잃은사건을읽었다.당장은자존심을찌르는날카로운말일지라도진정한조언에귀를기울일줄알아야한다는교훈을주었다.입술에꿀같은말만좋아한다면무슨발전과향상이있겠는가.오,반가운손님처럼내리는비를온마음으로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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