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빗소리

태풍의영향으로간밤에폭우가내렸다.무서운장대빗소리에숙면을이루지못했다.아침에나가보니개울이길을지워버렸다.불어난물을감당키어려운개울이산책객을허용하지않겠단다.제예쁘지않는모습은보여주기싫은것이다.빠른속도로흙탕물밀어내기작업중이다.그래,기다려줄게.네모습추스른후만나자구나.멧새한마리가자작나무가지에서울고있다.어젯밤뒤척이다가평소와다른새소리를들었던것같다.녀석들이폭우를피하기가힘들었나보다.

바람도그치고언제그랬냐며날씨는능청을떤다.베란다상추목도몇개꺾어놓고서말이다.날씨처럼사람의마음도조석변朝夕變이라고들한다.사람나름이겠지모두가조석변이면어찌신뢰를할수있을까싶다.’처음처럼’이나’한결같은’것을좋아하는나로서는날씨처럼변덕을부리진않는다.상대방이스스로한약속을져버리거나먼저멀어지지않는한늘그자리다.그러고보면그닥안좋은성격은아닌것같다.

오후에는도서관에갈참이다.학문탐구에열심인학생들,취업준비중이거나학구열에불타오르는모습들을보고수시로도전을받아야한다.하루하루의일상이모여훗날의내가될테니까허투루버려지는시간이없어야겠지.산다는건이렇듯수시로나에게채찍과당근을주는일이다.미래의의미있는삶을위한자신가꾸기의한방법이라고할까.자동차가지나며소양강토마토가왔다고목청을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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