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雪의 집

눈雪의집

雲丁최연숙

허공은눈의길이다

저무수한발자국을찍으며

지상의집터를찾는눈송이

시차의층계를내려오는송이눈떼

주춧돌도세우지못하고풀어져눕는다

어쩌면,

눈은집없는사람의

마음에집을짓고싶어

하늘집을떠나왔는지도,

마음의눈집을오래바라본다.

『2012.과천문학43호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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