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월 2013
영화 “자전거 도둑”을 통한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는산업혁명과그에따른과학기술의발달이라는근현대사의커다란전환속에서탄생하였다.대중의미적관심과예술에대한열망역시영화의발달에중요한역할을하였지만,기본적으로영화라는매체는19세기이후과학적인호기심과기술적인실험의결과라고할수있다.영화예술의기술적인요소들은영화라는‘예술’을급속도로발전하게만드는요인이었으며그기술들은이윤창출이라는사업적인마인드에의해서더욱공고한기반을마련하게되었다.
1895년뤼미에르(Lumiere)가영화를탄생시킨이후100여년의시간의흐름속에서,영화는도전적인예술가들의노력과기술적인발병,사업가정신이결함되어오늘날대중문화의꽃으로성장해온것이다.영화예술의특징은1)영화의영상에는언어적기능이있으며,2)영화는사진,연극,건축,음악,회화,무용,문학등인접한다른예술적장르들을아우르는종합예술’이다.뤼미에르와멜리에스,사실주의와형식주의,즉영화의탄생이후지금껏이어져온영화예술상의커다란두흐름은결국‘이야기로서의영화’와“보여주는영화‘라는말로정리될수있다.
Ⅱ.이탈리아네오리얼리즘사조의태동과흐름
이탈리아의무솔리니정권아래서의영화들은대하사극이나상류계급들의애정행각을소재로한멜로영화가주류를이루고있었다.그러나제2차세계대전에패전하면서전쟁과폐허의비극을영화로표현하고자하는시도들이생겨났는데비평가들은이러한움직임을새로운사실주의를뜻하는네오리얼리즘(neorealism)이라고불렀다.
1944년과1945년사이의이탈리아가처한경제적이고실질적인그모든악조건속에서만들어진네오리얼리즘영화의대표작중하나인로셀리니의「무방비도시Romacittaaperta」(1945)와더불어,이탈리아는다시세계영화의전반에등장했다.그러자곧,다양한쓰임새의용어<네오리얼리즘>이영화계를휩쓸었다.그러나네오리얼리즘이라는용어는문학과조형예술분야에서1930년대부터이미쓰이고있던말이었고,루키노비스콘티에따르면,그말을최초로영화에적용한사람은자신의1943년작품「강박관념」을그용어로지칭한편집인마리오세란드레이였다고한다.
네오리얼리즘은하나의유파–프랑스인들은그것을자유이탈리아유파로명명했다.–혹은예술적흐름이라기보다는오히려전쟁의고통에신음하는이탈리아와레지스탕스의사실성을새롭게바라보고조명하려고한,그당시영화에밀어닥친사실주의쪽으로의총체적변화의일부였다.네오리얼리즘의특징은,그시기가안고있던공통의문제들에정면대결을하는것으로끝내는것이아니라,그에대한확실한해답을제시하고,개인과사회의목적을<사람들이원하는식으로>이끌어가려는추진력에서찾아볼수있다.
네오리얼리즘이데올로기의중심에는,개인과사회를일신시키고자하는,좀포괄적이긴하지만적극적이고고결한욕구가자리하고있다.네오리얼리즘영화에관계한감독,작가,기술자들은대부분그전에영화계에서다년간경력을쌓은사람들이다.이탈리아네오리얼리즘의특징은극영화와기록영화의혼합이라는점으로정리될수있다.이들영화는기본적으로이야기구조를가지고있다는점에서는분명극영화전통에속해있다고볼수있지만,전통적인극영화에비해서는연기와대사의비중이적고,비전문가들을주로기용하며,야외촬영을선호하였다는점등으로미루어볼때는기록영화의특성또한아우르고있다.이들의목표가일상적인것으로부터보편적인것을이끌어내는것이었기에,그러한형식적인시도는충분히성공하였다고평가할수있겠다.
네오리얼리즘운동의가장중요하고독창적인인물은2편의위대한작품「전화저편Paisa」(1946)과「독일영년Germaniaannozero」(1947)을만든로베르토로셀리나였다.로셀리나의<전쟁3부작>외에도네오리얼리즘의주요작목록에는,데시카의작품3편,「구두닦이Sciuscia」1946),「자전거도둑Ladredibiciclette」(1948),「움베르토DUmbeeto」(1952)와비스콘티의작품2편,「흔들리는대지」,「벨리시마Bellissima」(1951)는반드시들어간다.네오리얼리즘의포물선은1945년의「무방비도시」로시작되어「움베르토D」로끝이났다.
Ⅲ.영화「자전거도둑」의영화사적의미
영화「자전거도둑」은제2차세계대전패전직후의이탈리아로마에서어려운경제상황과일자리를찾는실업자들의암울한실상을보여주고있다.자전거한대에세식구의삶이걸려있는주인공안토니오가정의가난과눈물겨운삶을통해처절한현실을심층적이고도날카롭게표현해내고있다.
오랜동안일자리를구하지못하고거리를배회하던안토니오가직업소개소를통해벽보붙이는일거리를얻는다.그일을하기위해서는자전거가필요했다.아내마리아는어렵게구한남편의직업을위해깔고자던침대시트와소중하게간직해온새시트를전당포에잡히고자전거를구입한다.자전거와일자리가생겨너무좋아하던안토니오가벽보를붙이고있는동안한남자가자전거를끌고가버린다.그의절망적인얼굴에서답답함이몰려온다.경찰에신고를하지만‘자전거한대’라는말로간단하게치부해버리는경찰의말과세식구의목숨이달린안토니오의절박한심정이대조적으로그려지며계층간의갭과모순된사회환경이그려진다.
자전거한대가전재산이었던안토니오는일을할수없게되자,어린아들부르노와함께자전거를찾아나선다.친구도같이자전거찾는일을도와준다.자전거도둑과모종의거래를했던노인을찾아범인의거주지를알려고교회에간다.교회에는한끼식사를위해종교행위에참석한사람들이많다.자전거를찾는게목적인안토니오는교회에서소란을피우기도하지만노인을놓치고만다.교회를나오며아들부르노의바른말에화를벌컥내던안토니오,강가에서노인을찾다가아이가강에빠졌다는소란스러운광경을목도하고놀라달려간다.다행히자신의아들부르노가아님을안도하며가슴을쓸어내린다.
오직자전거찾기에만몰두했던자신을아들을통해깨달으며부르노와자신이밥을굶은것을인식한다.두사람은피자집에가서빵과포도주를먹으며남아있는약간의돈을지불한다.가족의생계가달린자전거찾기,자전거시장에도가보고범인을쫓아집에도가보지만허탕을친다.비를맞으며자전거를찾아헤매는부자,이제안토니오는지나가는자전거가모두자신의것으로보이기도한다.결국은자전거를훔치게되고경찰서로향하던안토니오는,아들부르노의눈물을본자전거주인이용서를해준다.이장면에서어린아이의심정이이입되어왈칵눈물이나왔다.
삶의절박한상황에처한사람이어떻게망가져가는지심리묘사를섬세하고리얼하게그렸다.경찰서로끌려가는아빠의모자를주워들고따라가며눈물을흘리던아이의장면이잊혀지지않을것같다.용서를받고집으로돌아가며아버지의손을가만히잡아주는아이의손도말이다.치밀하게잘짜인내러티브의설정이다.
Ⅳ.영화「자전거도둑」을통한현실인식
영화,문학,음악,미술등등예술장르는당대의사회현실을반영하게되고정치적인요소도두루담기게마련이다.영화는끊임없이사회와교류하면서사회적으로화제가되는사건들을재조명하거나,사회를반영하는거울의역할을수행한다.사회는다시영화가소재로삼았던사건이나현상,이슈등을재해석할수있는기회를갖게된다.
세계경제가장기적인불황에돌입한상황에서영화「자전거도둑」은특별한의미를던져주었다.수출의존도의경제구조인우리나라도성장률이둔화되고어려운상황이지속되고있다.12월대선을앞두고후보들은저마다청년실업과일자리를많이만들겠다는공약을하고있다.즉,경제해법이일자리창출이라고해도과언은아니다.공허한소리만이아닌현실이그렇게되어야만한다.유학을통해박사학위를취득한전문분야의지식인들이우리나라에서일자리얻기가어려워귀국을하지않고있다는기사를읽은적이있다.중산층이다량감소하여부익부빈익빈의현상이더욱두드러지고있다.올해는몇번의태풍으로쌀생산량도13%가줄어들전망이라고한다.이어서연말에는가뭄으로흉작인미국의옥수수등곡물가격도오를예정이다.식량,공산품등,물가는엄청나게뛰고임금은동결이다.당연히서민경제가눈에띠게어려움을겪고있어그여파가가정경제에도미치고있다.경제가어려워지며자살율이증가하고있다.
한국이OECD회원국가운데최고의자살율을기록하는불명예에빠져있다.꼭경제적인이유만은아니지만그로인한영향을배제할순없다.경제침체가장기화되면영화속의현상처럼되지말란법이없다.그런안타까운상황이오지않도록정치지도자들이나라살림을지혜롭게잘해나가길기대한다.아무리어려워도삶을포기하지말고절망너머희망을바라보아야한다.매스미디어에서는희망심어주기운동을적극적으로펼쳐나가고정부의제도적인장치를통한회복과사회나종교단체에서는이웃의곤궁함을도와주면서어려운상황을함께극복해나가야될것이다.한편의영화가우리삶에끼치는영향이지대하다.
눈雪의 집
雲丁최연숙
허공은눈의길이다
저무수한발자국을찍으며
지상의집터를찾는눈송이
시차의층계를내려오는송이눈떼
주춧돌도세우지못하고풀어져눕는다
어쩌면,
눈은집없는사람의
마음에집을짓고싶어
하늘집을떠나왔는지도,
마음의눈집을오래바라본다.
아침 말씀 묵상
욥기서40장~42장까지를읽었다."여호와께서그에게내리신모든재앙에관하여그를위하여슬퍼하며위로하고[욥42:11]말씀중"슬퍼하며위로하고"라는말씀이마음에부딪혀왔다.슬퍼하셨다는말씀은지정의를가지신분이라는것이다.하나님께서는욥의신앙을아시기에사탄에게소유물을맡기신것이다.그러나욥이너무힘들어하는것을보시기가매우안타까웠던것이다.그래서하나님이슬퍼하시고욥을위로하신것이다.
이말씀은우리가고난당하는장소에하나님이함께계신다는것을보여주신다.함께계실분아니라마음을만져주시며위로하신다는것이다.고난을이기고승리하게하신다는것이다.욥기서전반에걸쳐고난중에도함께하시는하나님을발견할수있었다.하나님과사탄의게임은백발백중하나님이승리하신다.어리석은사탄은욥이하나님을저주할거라장담했지만완전히빗나갔다.하나님은욥을아시고,욥은하나님이어떤분이신지알기에승리할수밖에없는것이다.
오늘의적용은"욥의말년에욥에게처음보다더복을주시니"[욥42:12]로써새로운출발을알리는말씀이다.
지난해부터읽어온’ONEYEARBIBLE’은매일하루분량의성경을읽도록되어있어편하다.그날말씀에대한관찰,적용,기도로마무리하게되어있어큐티에도안성맞춤이다.다읽으면한해동안성경일독을하게되어있다.작은분량이라미루지않게되어참좋다.
난설헌
허난설헌은조선중기의시인이다.조선조는유교적인통치이념사회로小學에나타난왕촉의"忠臣은不事二君하고烈女는不更二夫한다."만보아도중세적인남녀관을파악할수있다.난설헌은여자에게는글을가르치지않았던엄혹한시대에명문가에서태어났다.도교를공부한아버지허엽의슬하에서오빠인허봉과허균사이에서자유롭게글을배웠고,삼당시인중한사람인손곡이달에게서시를배웠다.개방적이고남녀차별이없는집안에서재능을인정해준가족들덕분에마음껏시를쓰고꿈을키워나가며유년시절을보냈다.따라서,여자는이름조차없었던그시대에이름은허초희,자는경번,난을좋아했던그녀가직접지었다고전해지는당호난설헌으로당당히이름을남겼다.
소설은난설헌의혼례준비부터시작되고있다.질척한빗속에서그려지는함받는날과혼례는시작부터가험난한결혼생활을예고하고있다.예나지금이나혼사나중요한일을앞두고생기는일에의미를부여하는주술적인태도들은여전하다.난설헌의생애를이미알고있는작가로서는그녀의불행한결혼생활을상징하는매개물을비雨로설정하여상서로운것과는먼것임을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