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은빅토르위고의소설’장발장’이다.배고픈조카를위해한조각의빵을훔친죄와탈옥미수로19년을감옥에서보내게된다.죄인임이기록된신분증으로가석방중도주하지만그를기다리는것은사람들의싸늘한시선뿐이다.하룻밤묵게된신부의집에서은촛대를훔쳐달아나다붙잡혀온다.그러나신부의용서와사랑에감명받은장발장을새사람으로거듭난다.사람의마음을근본적으로변화시키는것은법의강력한제재가아닌하나님의은총임을시사한다.

여전히장발장을쫒는경감자베르,세월이흘러장발장은마들렌이라는이름의시장이되어가난한자의삶을돌봐준다.운명의여인판틴과의만남과죽음이그녀의딸코제트의양육으로이어진다.그러나쫒고쫓기는삶이그를불안하게하고혁명군에합류하여사람을구해야하는상황에서도자유롭지못하다.아슬아슬한자베르의추격을따돌리기도하고,붙잡히나분초를다투는사람의목숨을구하고있는순간이어서놓여나기도한다.장발장또한자베르에게복수할수있는절호의기회에서자베르를풀어준다.그일로오로지장발장을잡는게목적인냉혈한인자베르경감의내적인변화를일으키는요인이된다.용서와사랑이법보다우선이어야하는이유를사건의인과관계를통해보여준다.자베르는양심의가책을느끼고강물에뛰어들어자살한다.혼란한사회상황에서도청춘남여의사랑의감정은아름답고애절하기만하다.혁명군마리우스와사랑에빠진싱그러운매력을간직한코제트(아만다사이프리드)의운명적인만남,그사이에서자신의과거로고뇌하는장발장,결국은마리우스와코제트,장발장의마음의매듭이풀어지고장발장은평안하게눈을감는다.

영화는어떤식으로든그사회를대변하고역사적인사건을개입시킨다.정치가혼란하거나기득권의전용이된부의편중현상과착취는민중들의자연스런항거를불러온다.의식이깨인젊은이들을중심으로권력층에저항하는세력이규합하기마련이다.레미제라블의역사적배경은프랑스혁명시기다.춥고배고픈민중들에게처해진암울한현실,공장,사창가등살기위한몸부림으로아우성치는사회의어두운구석을조명한다.모든대사가노래로처리되는영화로써휴잭맨,앤해서웨이등배우들의연기가훌륭했다.다만,뮤지컬영화역사상최초로라이브녹음을시도했다고하나,스릴과긴장감을자아내는플롯이나텍스트전달에진실성이결여된듯하여몰입하는데어려움을겪었다.남여의사랑에중심을둔로미오와줄리엣,로맨틱코메디영화인맘마미아는뮤지컬과잘어울린다.그러나레미제라블은극적성격이달라일반영화방식이어야대사전달이훨씬더명료했을것이다.스펙타클한연출과배우들의열연에도불구하고스토리전달에서원작의감동을뛰어넘지못한부분이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