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아침,날이다시추워졌다.
손이시려울만큼.
봄과겨울사이를오락가락하는날씨탓에봄꽃들이힘이없어보인다.
내손을꼭잡은은혜는이제교회가는길이즐거운가보다.
"집사님잎사귀도교회가나봐요."
"잎사귀가어디있어?"
"저기나오고있어요."
은혜가손으로나무를가리킨다.
"그래,은혜도교회가고잎사귀도교회가는거네."
"네."
"토마토는감기들었나봐요.약을먹여줘야돼요."
"어엉?토마토가날이추워감기들었다구?정말약을먹어야겠네."
"토끼는늦잠자나봐요.추워서아직자는거예요."
"엥?토끼두?그래,토끼가아직도자는구나.늦잠꾸러기네."
은혜는자기생각을그대로표현한다.
2층유치부에도착하자전도사님과선생님들에게배꼽인사를예쁘게한다.
선생님들이번갈아가며안아준다.
은혜는아직오지않은친구들을기다리며그림을그리기시작한다.
무엇을그렸나물으니올챙이,잎사귀,뱀을그렸다며설명을해준다.
오늘은부활절예배를드렸다.
제목은"부활하신예수님"이다.
어린이예배는모니터를통한시각자료를이용하여이해를돕는다.
은혜도이제짝꿍지유와장난을하면서도율동과기도를곧잘따라한다.
예배를마치고그동안연습해온인형극준비를했다.
어린이들을무대앞쪽의자에앉게했다.
막에따라배경그림이바뀌고
무대뒤에선교사들이대사와대사에맞추어인형을움직이느라분주하다.
그동안연습한대로호흡을맞춰가며연기를했다.
아이들이인형극에몰입하느라일순조용해졌다.
경상도사투리의베드로역할이압권이다.
나는예수님목소리를최대한무게를잡으며연출했다.
마치고나자아이들이"진짜재미있어요."한다.
부활절인형극을통하여하나님께영광돌리고
하얀도화지같은어린이들마음에예수님에대한믿음이심어지기를기도했다.
어린이들에게특별선물을챙겨주고부활절예배와행사를모두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