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송강(松江)-매화시

문봉선작

崎嶇世路千里曲
湖海親朋一字遙
梅落故園春欲暮
病淹京國髮先凋
歸心正似南飛鵠
深夜悠悠度碧宵.

인생살이기구해라,험란도하고
고향의벗들은소식조차아득하다
매화이운옛동산봄도저물텐데
병든서울나그네귀밑머리까칠해

고향생각정녕남으로나는기러기마냥
한밤에유유히푸른하늘남으로가네.

..

病後尙餘垂死骨
春來還有半邊梅
氣味一般憔悴甚
黃昏相植兩三杯.

앓고난후인듯뼈골만앙상한데도
봄이온다고매화는두세가지피어나네
야위긴더해도그기미는매일반
황혼에만났으니두어잔아니들랴

..

結根墻角苦生涯
枳棘爲隣草作家
莫恨年來少相識
暗香枝上月光多.

담머리에의지한수고론매화나무
탱자와가시낡에잡초까지얽설켰구려
서럽다마시게,연래에찾는이없다고
짙은향꽃가지엔휘영청달빛이있거든.

..

뎌매화것거내여
님겨신보내오져,
님이너보고
엇더타너기실고.

「사미인곡」에서매화를임으로표현한가사일부이다.

..

송강정철(1536∼1593)은가사문학의일인자로꼽힌다.

국문학사에서는윤선도·박인로와함께3대시인으로꼽힌다.

자는계함(季涵),호는송강(松江)·칩암거사(蟄菴居士).아버지는돈녕부판관유침(惟沉)이다.

인종(仁宗)의귀인(貴人)이된누이를보러동궁(東宮)에자주드나들어명종(明宗)과친했다.

1545년(인종1)을사사화로맏형이죽고

부친은유배를당했다가1551년(명종6)에풀려났다.

이후부친을따라전라도담양에내려가살았다.

후학인숙종때의김만중(金萬重)은《서포만필(西浦漫筆)》에서,

정철의《사미인곡》《속미인곡》《관동별곡》을

중국초(楚)나라굴원(屈原)이지은《이소(離騷)》에비겨,

동방의이소>라고절찬한바있다.

작품은<관동별곡><사미인곡><속미인곡><성산별곡>

4편의가사와시조107수가전한다.

저서로는시문집인《송강집》과시가작품집인《송강가사》가있다.

창평의송강서원(松江書院),영일의오천서원(烏川書院)별사(別祠)에제향(祭享)되었다.

시호는문청(文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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