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엄마,아빠와공원을걷는예찬이
걷는일이이렇게즐거울줄이야,
잔디밭이라발밑느낌이좀다르네,푹신하여감각이둔한것도같고,암튼걷는연습이니까뭐
혼자서도할수있다는예찬인손도잡지말라며제법잘걷는다
나룻가보리밭이랑마다동박새노래들리고
봄물결스치듯보드라운남풍이불면
봄비에젖은꽃잎에입맞추고싶어
눈머리감기우고살포시님이오시는가
사립문열어놓고저물도록기다린다오
눈머리감기우고살포시님이오시는가
사립문열어놓고저물도록기다린다오
봄으로오시는님
雲庭최연숙
봄강에물안개오르오
물오른버들가지
마알간속잎이피오
청보리눈뜨는나룻가
동박새노래하오
봄물결스치듯
보드라운남풍으로
다랑논사르르녹이는
입맞춤으로
눈머리감기우고
살포시오시는구려
봄비에젖어
꽃비에젖어
순하게오시는구려
풀먹인새옷
횃대에걸어두고
산문밖나앉아
해저무도록기다리오.
(2007/봄/가곡으로발표)
최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