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Posted on 2013년 4월 24일2016년 3월 10일 by 아침숲향 쓰나미 최연숙 하이드의검은망또가하늘을절반이나가려요 늪에빠진한발을친친감아버리는수초 여자의얼굴이뭉크의절규로변해요 세상의대열에서좌초되고부서진마음들이 그린란드스마트섬안으로휘몰려가요 사람과사람사이길을지워버린물너울은 이성을차단시킨월드웹문을열고두눈을 꿀꺽삼켰어요암호를대도문열리지않아요 고둥의꼭지안에서카마이라를닮은 기형의무뇌충들꿈틀꿈틀자라는데요 로리콘아바타를키운마왕의 그로데스크한탈춤이,신라천년 욕망이거세된내시들의혼령을불러내요 긴잠에서깨인가슴이해체된로봇들이 갓맺힌꽃봉오리를뿌리째뽑아서끌고가요 눈망울이순한황소한마리 문명의반대쪽으로우회전하네요. 로리콘:어린소녀에게품는비정상적인성욕을가리키는’롤리타컴플렉스’로 블라디미르나보코프의작품『롤리타(Lolita)』의제목에서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