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하이킹 2

비가그쳐자전거를한시간쯤탔다.씽씽달리니더위도가시고좋았다.큰원을그리며공원을한바퀴돌고양재천을달렸다.전에자주가던언덕위구름화장실지점까지갔다.간혹불청객인날파리들이코로침범해들어오기도했다.늘걷던길을자전거를타고달리니빨라서좋다.산책하는사람들을피하느라신경은쓰이지만피할수있는만큼의넓이가주어져다행이다.

삼거리를돌아드니휠체어에할아버지를태우고며느리와손자가바람을쏘이러나왔다.병색이역력한할아버지를손자가핸폰에담느라열중하고있었다.할아버지는힘써미소를띄우고계셨다.내자전거를보지못할까봐벨을울렸다.조금기다려줄것을..이산책이마지막일지도모를할아버지와가족의산책을방해한것같아미안한마음이다.병세가호전되어더오래사시기를기원하며지난다.

이제망초대궁은사위고벌개미취가이른가을향기를피운다.직박구리목소리는그닥곱지않다.그럼에도녀석은자주노래를들려준다.휘파람새과의되솔새목소리는맑고예쁘다.삐잇,찌잇,삐이,천둥오리두마리가풀밭까지올라와마른나무잎사귀를쪼아댄다.개울은제속을투명하게보여주는걸좋아한다.바닥까지환하게보이는개울물속에서자잘한피래미치어들의몸놀림이무척빠르다.꽤다양한민물어종이어울려살고있다.

돌아오는길에머리가허연아저씨가네잎클로버를찾고있다.예쁜감성을발견한것같아기분이좋다.나도산책길에자주네잎클로버를찾아본다.발견했을때의기쁨이란,정말뜻밖의행운이찾아오는듯한느낌에싸이곤한다.엄마와공원에나와있는은혜를만나아이스크림으로더위도식히며짧은자전거하이킹을마쳤다.올가을에는한강잠실나루까지꼭나가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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