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배롱나무

최연숙

마을초입산구릉에

조랑조랑꽃등이달려

온종일불을켜고서

금농촌이새꽃날이다

뒷말순이가시오리길

학교가는아침에도

꽃불은꺼지지않아

바람의입으로불어대도

한드랑한드랑되살아나

정님언니시집오던날

머리위가냘가냘떨리던

나비떨새처럼

백날을얼굴붉히고섰다

『영암문학』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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