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준비하는 까치

집을나서면개울위다리를건너야시내로향하는차를타게된다.다리를건넌다는데의미를부여해본다.영화’콰이강의다리’에서는죽음의다리를건넌것이되고,메디슨카운티의’다리’에서는일탈의다리를건넌것이된다.내가거의매일건너는다리는새로운세계와의만남이기도하다.과천이나서울로향하게되는버스를타게되는데같은곳도매일다르다.상점의윈도우에전시된물건이다르고지나는사람이다르고어떤생각을하며걷는가가다르다.그리고,거기삶을키운향기로운바람같은추억이깃들어있다.

다리위에서바라보는플라타너스우듬지에새집이한층더올라갔다.아직추운날씨임에도새로보수한집에까치한마리가들어간다.큰몸이얼기설기짜여진나뭇가지사이로날렵하게들어간다.그렇지,새들도저리일찍부터집단장을하고새가족맞을준비를하고있었구나.저거봐,깨어나야지?내게주어진여러일에도생기를불어넣아야해.영혼을향한새로운관심도기울이고아름다운삶을위한준비도하자.올봄은다시흙과만남이시작되는시점이다.흙처럼정직하랴,흙처럼따듯하랴,어머니의품속같은흙속에서우린인생을배우곤하지.나지금한층기대에찬봄을기다리고있다고.봄아듣고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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