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를동물병원미용실에맡긴후
자전거로한시간가량양재천을달렸다.
천변에도봄기운이싱싱하게살아나고있었다.
구름화장실근처에서잠시개울을응시하다,천천히걷다가
봄날처럼아련하게피어나는그리운생각을돌리며페달을밟는다.
유달리좋아하는봄.봄.
새순처럼새꽃처럼마음도새롭다.
산책길마지막코스인구름화장실근처
버드나무도파르스름윤기나는가지를늘어뜨리기시작하고
자전거를세우고셀카놀이도하다가
어디선지백로가날아들고
하루를마무리하는가,깃털을고르는청둥오리
버들강아지의푸근한송이송이
생명은힘차게손짓발짓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