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빛 봄까치떼가 날아와 앉았네

새봄첫꽃소식은얼레지와노루귀다.

눈속에피는복수초도있다.

얼레지는꽃문을너무활짝열어속을다보여주어신비감이줄어든다.

사람도그렇다.

배꼽티니뭐니하며너무드러내면신비감이줄어든다.

혹자는스케이팅선수의모습으로표현하기도하지만꽃말에더어울린다.

산속과는달리내가사는곳에서는

봄까치꽃을가장빨리만난다.

그며칠후산수유가노랑불을밝힌다.

어제는개울가를산책하다가봄까치꽃군락을만났다.

작은풀꽃은자세를낮추어그윽한시선으로보아야예쁘다.

어느시인이풀꽃을자세히보아야예쁘다며

너도그렇다는감동을선사한것처럼자세히볼수록어여쁜봄까치꽃이다.

하늘빛봄까치떼가울타리가에살포시날아와앉은것같다.

연하늘색잎싹에파랑줄무늬가정교하게그려진꽃잎네장에

아랫부분은하얗고꽃술이나오는곳은연두색으로오밀조밀하다.

사람의생김이다다르듯풀꽃도같은것은없다.

다양성이아름다운풀꽃의세상처럼

새봄,사람사는세상에서도아름다운소식이많이들려왔으면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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